올림픽 여파or 주인공 교체?…김빠진 ‘리턴’

  • 등록 2018-02-23 오전 10:08:48

    수정 2018-02-23 오전 10:08:48

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전 국민적 관심사인 올림픽 때문일까 주인공이 교체됐기 때문일까. ‘리턴’이 시청률 정체 중이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오후 방송한 SBS 수목 미니시리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17,18회는 전국 기준 12.2%, 16.5%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16회가 기록한 12.8%, 17.0% 시청률 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1월 17일 첫 방송한 ‘리턴’은 14회까지 거침없는 상승세를 그렸다. 초반 파격적인 대사와 설정으로 시선몰이에 성공했고, 이후엔 속도감 있는 전개와 흥미를 자극하는 반전·추리로 재미를 더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14회가 기록한 17.4%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공교롭게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날 주인공 고현정과 제작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결국 박진희로 교체됐다. 그 과정에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폭로전이 반복돼 일부 시청자는 피로를 호소했다.

이 시기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설 연휴와도 맞물려 있었다. ‘리턴’은 올림픽 중계 여파로 15일, 21일 결방을 했다. 제작진으로선 주인공 교체로 혼란스러웠던 현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지만, 몰입해서 보던 시청자들로선 흐름이 끊겨 버린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방송부턴 새 주인공인 박진희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그가 맡은 최자혜 캐릭터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날 최자혜가 가거 김정수(오대환 분)의 동생 김수현 재판에 참여한 좌배석 판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자혜의 비밀스러운 행보와 의뭉스러운 표정도 궁금증을 높였다. 절정을 향해 가는 전개와 상반되는 시청률 정체는 안타까운 대목이다.

올림픽, 설 연휴 기간 대부분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하락했다. ‘리턴’의 하락 폭은 1~2% 포인트에 불과했다. 비교적 선전한 셈이다. 올림픽은 25일 끝난다. 주인공 교체가 ‘신의 한수’였는지, 악수였는지는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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