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스켈레톤 천재' 윤성빈, 설날 아침 황제 대관식 연다

  • 등록 2018-02-16 오전 9:38:00

    수정 2018-02-16 오전 9:38:00

[평창=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스켈레톤 윤성빈이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2차 주행을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강원도청)의 황제 등극식이 민족의 명절인 설날 오전에 열린다.

윤성빈은 16일 설날 당일 오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4차 주행에 나선다.

윤성빈은 전날 열린 남자 스켈레톤 1·2차 주행에서 합계 1분 40초 35의 기록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를 0.74초 차로 앞섰다.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였던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보다는 무려 0.88초나 앞서있다.

스켈레톤은 100분의 1초 차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다. 스켈레톤 특성상 0.74초 차는 엄청난 차이다. 100m 달리기로 비교를 하면 거의 10m 가까이 격차가 난다.

이제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윤성빈이 3, 4차 시기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금메달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썰매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드디어 썰매 종목의 첫 메달, 그것도 금메달이 나오기 직전이다.

윤성빈의 1, 2차 레이스는 완벽했다. 스타트 기록과 총 4번의 중간 기록, 최종 기록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얼마나 평창 코스에서 많은 훈련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윤성빈이 가진 실력은 물론 홈 이점까지 제대로 살리고 있다.

윤성빈이 이날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빛 승전보를 전한다면 국민들에게 최고의 설날 선물을 전달하게 된다.

윤성빈은 전날 레이스를 마친 뒤 “목표까지 이제 정말 절반이 남았다. 하지만 아직 말 그대로 끝난 게 아니어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진 않으려고 한다”며 “우리 종목 특성상 조금의 실수로도 순위가 많이 바뀔 수 있어 사소한 거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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