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패럴림픽 사이클 선수, 경기 중 충돌로 사망 불상사

  • 등록 2016-09-18 오전 10:23:31

    수정 2016-09-18 오전 10:23:3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6 리우 패럴림픽 사이클 남자 로드 레이스에 출전한 선수가 경기 도중 사고로 사망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란의 바흐만 골바르네자드(48) 선수가 17일 오전(현지시간) 사이클 남자 로드 레이스 경기 중 산악구간 내리막길에서 충돌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IPC는 사고 직후 골바르네자드가 현장 의료팀으로부터 응급치료를 받은 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했다고 밝혔다. 충돌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 않았다.

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위대한 패럴림픽에 그늘을 드리우게 된 이 끔찍한 비극을 맞아 패럴림픽 가족들은 슬픔 속에서 하나가 돼있다”고 밝혔다.

패럴림픽 선수촌은 골바르네자드의 사망을 애도하기 위해 이란 국기를 조기로 게양했다. 18일 폐막식 때는 묵념이 이뤄질 예정이다.

IPC는 패럴림픽 역사상 경기 중 선수가 사망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밝혔다. 하계 올림픽 경우 1960년 로마올림픽 때 덴마크 사이클 선수 크누드 에네마르크 옌센이 경기 중 넘어져 두개골 골절을 입고 사망한 적이 있다.

골바르네자드 선수는 척추장애 또는 사지절단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출전하는 C4-5 사이클 로드 레이스 경기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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