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 탄생 산실' KOVO컵...류윤식·표승주, 첫날부터 주목

  • 등록 2014-07-20 오후 4:14:53

    수정 2014-07-20 오후 4:14:53

삼성화재 류윤식이 현대캐피탈과의 KOVO컵 개막전에서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 여름의 배구 축제’ KOVO컵 대회는 새로운 스타 탄생의 등용문이다. 겨울리그인 V리그와 달리 외국인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 토종선수들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뉴페이스들이 두각을 나타날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 KOVO컵 남자부 MVP에 오른 송준호(현대캐피탈) 역시 그전까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완전 무명’이었다. 하지만 KOVO컵에서의 깜짝 활약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현재 현대캐피탈의 주력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9일 개막해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27일까지 열릴 올해 KOVO컵(공식 명칭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역시 차세대 주역들이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화재 레프트 류윤식(25)은 19일 열린 라이벌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에서 팀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팀의 토종 간판 박철우(18점)보다도 많은 득점이었다. 공격성공률은 46.15%로 주공격수로서 전혀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1년 대한항공에 입단한 류윤식은 1980년대 명센터로 이름을 날렸던 유중탁 명지대 감독의 아들이라는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못했다. 대학 시절에는 나름 두각을 나타냈지만 2011년 프로에 온 뒤에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류윤식은 지난 1월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황동일과 함께 삼성화재로 팀을 옮겨야 했다. 당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류윤식에 대해 “리베로 여오현의 이적으로 헐거워진 리시브 라인을 보완할 카드”라고 밝혔다.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면에서 류윤식을 주목했다.

하지만 류윤식은 KOVO컵을 통해 신치용 감독의 기대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리시브와 수비를 책임지는 수비형 레프트가 아니라 왼쪽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 신치용 감독도 “류윤식이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 무릎만 좋아지만 그 포지션에서 한국 최고가 될 수 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도로공사에서 GS칼텍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여자부 표승주(22)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표승주는 대회 첫 날 IBK기업은행과의 개막전에서 블로킹 2득점 포함 13점을 올렸다. 주전 레프트 이소영(18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센터로 나선 첫 경기임을 감안하면 기대를 200% 만족시킨 결과였다.

원래 표승주는 도로공사 시절 레프트로 활약했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자유계약선수(FA) 센터 정대영을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GS칼텍스에 이적한 뒤에는 센터로 변신했다. 레프트에서 센터로 옮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강훈련을 통해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했다.

“이적을 통해 내가 아직 멀었다는 것,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힌 표승주는 “하루에 5번씩 훈련을 하고 있다. 그렇게 훈련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강훈련을 통해 정상급 센터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20일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모기업의 인수로 팀 이름이 바뀔지 모르는 LIG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3-1(25-23 22-25 25-17 25-18)로 제압했다. 프로 3년차 신예 이강원은 주포 김요한과 함께 17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학교에 요정 등판
  • 홀인원~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