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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트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박승희가 금메달을, 심석희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동메달이었지만 심석희에겐 금메달 못지 않은 의미가 있었던 메달이었다. 결승에 동반 진출한 박승희와 심석희는 결승에서도 서로 도와가며 멋진 레이스를 펼쳤다. 심석희가 중국의 판커신을 뒤에서 적절히 견제해주지 않았다면 박승희의 금메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심석희는 올림픽 데뷔전서 확실히 이름 석자를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다관왕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1500m 은메달, 3000m 계주 금메달에 이은 1000m 동메달로 세계 정상권의 실력을 갖췄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석희는 이번 올림픽서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많은 경험을 쌓았다. 1500m에선 큰 교훈도 얻었다. 심석희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기분좋게 목에 건 심석희.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대들보의 첫 올림픽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