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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연예기획사들이 소속 연예인들의 클럽 출입 금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최근 들어 클럽에서 연예인들의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2일 인터넷에서는 서울 청담동의 한 유명 클럽에서 찍은 것이라는 선정적인 사진들이 대량 유포돼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는 유명 연예인을 찍은 것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포즈와 관계없이 클럽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사생활이 문란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는 연예인들이 한 클럽에서 난투극을 벌였다고 소문이 나면서 사건 현장이라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연예인들의 이름이 인터넷에서 실명으로 거론됐다. 또 당시 클럽에 있었다는 이유로 또 다른 연예인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예학영과 윤설희는 마약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는데 이들은 주로 서울 강남 클럽 일대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의 특성상 좋지 않은 일로 구설에 올라서 좋을 게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니셜로 구설에 오르더라도 요즘은 소위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금방 이름이 공개된다. 구설에 휘말릴 수 있는 장소라면 아예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않는 것이 좋다.
그런 장소에 가지 않았는데도 툭하면 구설에 휘말리는 것이 연예인이다. 이제 그런 장소로 클럽이 지목되고 있는 것.
그럼에도 당장 클럽 출입 금지령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일부 연예인들에게 클럽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클럽은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것이 허용된 공간인 만큼 연예인들도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어왔다. 항상 주위를 의식해야 하는 연예인들, 특히 클럽을 스트레스 해소 공간으로 삼아왔던 연예인들에게 다른 대안을 찾는 것도 쉽지는 않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속 연예인들의 클럽 출입이 신경은 쓰이지만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풀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클럽 출입을 하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막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난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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