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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놀러와’ ‘골미다’, 노래 제목에서 예능 프로의 향기가~’
공개된지 얼마 안됐음에도 왠지 모르게 친숙한 노래들이 있다. ‘유 고 걸 래퍼’ 낯선의 ‘놀러와’, 김현정의 ‘골드 미스가 간다’ 등의 노래가 지상파 3사 인기 예능 프로그램(코너) 이름과 똑 닮아 있기 때문이다.
현재 MBC와 SBS에는 각각 두 가수의 노래 제목과 똑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유재석과 김원희가 진행을 맡고 있는 ‘놀러와’와 양정아 예지원 송은이 진재영 신봉선 장윤정 등이 출연해 노처녀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 ‘일요일이 좋다-골드 미스가 간다’(이하 골미다)가 그 것.
노래 제목과 예능 프로그램 타이틀의 닮은 꼴은 이뿐이 아니다.
지난 해 8월 최정민이란 가수는 ‘1박2일’이라는 댄스곡을 공개했다. ‘1박2일’ 역시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이름이 중첩된다. ‘1박2일’은 강호동 이승기 MC몽 등 여섯 남자들이 출연해 벌이는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 제목과 닮은 노래 제목은 청취자들에게 쉽게 노래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목은 그 노래를 대표하는 ‘이름’이다. 이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의 같은 이름을 통해 청취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는 ‘덕’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음반 외에도 디지털 싱글 형식으로도 수많은 노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듣기 전에 곡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주지 않고서는 청취자들에게 쉽게 어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또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노래 제목을 통해 해당 방송의 타이틀 송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똑같은 제목으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를 등에 업고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그 것이다.
낯선과 김현정의 소속사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에 묻어가기 위해 단순히 똑같은 제목을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낯선의 소속사 해피페이스 측은 “노래의 제목은 가사 내용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임팩트 있는 것으로 정하는 것이지 단순히 홍보 효과를 위해서 예능 프로그램의 타이틀을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놀러와’의 경우 주 가사 내용이 ‘우리 집에 놀러와, 모두 다 놀러와’ 이기 때문에 ‘놀러와’를 제목으로 선정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현정의 소속사 관계자도 “오해를 할 수도 있지만 요즘에는 ‘골드 미스’가 키워드이기 때문에 이 키워드를 살리기 위해 노래를 만든 것”이라며 “노래 가사에 ‘골미다’ 작가진이 함께 참여해 서로 ‘윈-윈’ 효과를 노렸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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