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2009년 한국축구 감상포인트.. 되살아날까?

  • 등록 2009-01-02 오후 4:31:50

    수정 2009-01-08 오전 10:07:58

▲ 축구 대표팀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다시 뛴다 한국 축구’

2009년 새해, 한국 축구는 할 일이 많다. 야구 등 다른 종목과 스타들의 빛에 가려 그늘이 짙었던 지난해 씁쓸했던 기억을 떨치고 새로운 희망과 의미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축구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일 2009년 한국 축구 감상포인트를 짚어본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 획득할까?
새해 한국 축구 최대 화두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무난하게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면 시들해진 축구에 대한 관심을 다시 끌어 모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상상하기 힘든 후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

일단 낭보를 전할 가능성은 높다. 현재 한국은 아시아 최종 예선 B조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동의 강호 이란(1승2무.승점 5)이 2위를 마크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북한(이상 1승1무1패.승점 4) 아랍에미리트연합(UAE 1무3패.승점1)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다음 달 11일 열리는 이란과의 원정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할 경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 확보를 위한 7부 능선까지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이후에는 난적 이란, 사우디와 홈 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한결 유리한 입장이다.

‘허정무호’로선 이란과의 원정 4차전이 본선행의 최대 분수령인 셈이다. 이란은 한국이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중동의 강호. 역대 전적도 8승5무8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고, 2005년 서울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뒤 세 차례 대결에서 2무1패에 그치는 등 최근에는 한국이 오히려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해 11월 20일 원정 경기에서 19년 만에 사우디를 2-0으로 꺾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란 원정 또한 이전과는 다른 자신감을 갖고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호는 이란전에 대비, 오는 10일부터 제주도에서 담금질에 들어가 29일 UAE 두바이로 출국, 2월 1일 시리아 4일 바레인 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진 뒤 5일 이란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란 원정을 마치고 반환점을 돈 뒤에는 4월 1일 북한(홈), 6월 6일 UAE(원정), 6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홈), 6월17일 이란전(홈)을 차례로 치른다.
▲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

▲돌아온, 그리고 첫 선 보이는 K리그 사령탑들의 성적표는?
조용할 것 같았던 K리그 사령탑에도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다. 축구 행정가로 활약했던 김호곤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울산 현대 지휘봉을 새로 잡았고, 최순호 전 울산 현대 미포조선 감독은 제 15 구단 강원 FC 창단 감독으로 K리그에 복귀했다. 또 신태용 성남 감독 대행은 K 리그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2000년부터 2002년 까지 부산 아이콘스를 지휘한 김호곤 감독은 7년만에 복귀하는 K리그에서 “안정된 공수 균형을 유지하고 공수 전환이 빠른 속도 축구를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고, 2004말 포항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5년만에 돌아온 최순호 감독은 ”강원FC가 명문으로 거듭날 수 있는데 축구인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39세로 K리그 최연소 사령탑이 된 신태용 감독 대행의 꿈은 성남의 명가 재건. 벌써 이동국을 방출하는 등 팀 리빌딩 작업에 한창이다.

수원의 차범근, 대전의 김호, 포항의 파리아스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 등 내로라하는 명장들이 자리잡고 있는 K리그에서 이들 새 사령탑들이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이천수, 이동국

▲고개 숙인 스타들, 떠 오른 신예들의 2009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돌아온 이동국,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유턴한 이천수, 대전에서 재기를 노렸던 고종수 등 2002년 월드컵 전후로 한국 축구를 풍미했던 스타들은 새해를 우울하게 맞았다. 이동국은 연말 성남으로부터 방출을 통보받았고, 이천수는 24일 수원으로부터 임의탈퇴 공시됐다. 또 고종수는 지난해 12월 31일로 계약이 끝났지만 재계약 관련 이렇다할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새해에 어느 팀에서 뛰게 될지 조차 알 수 없는 처지다.

이들의 반대쪽에는 이근호(대구), 기성용, 이청용(이상 FC 서울) 등 새별들이 있다. 기대주에서 어느덧 대표팀의 주전급으로 성장한 이들이다. 불과 3년전 프로 2군에서 맴돌다 2년 연속 국내선수 K리그 최다골을 기록하며 ‘허정무호’의 주포로까지 올라선 이근호는 최근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청소년 대표-올림픽 대표를 거쳐 한국 축구의 새로운 세대로 각광받고 있는 기성용과 이청용은 2009년이 더 기대되는 재목들이다.

▲ 이근호,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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