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거물 외야수 영입 계획…이병규 입지 좁아져

  • 등록 2008-10-01 오전 11:09:17

    수정 2008-10-01 오전 11:09:21


[노컷뉴스 제공] 일본프로야구 주니치가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영입에 나서 이병규(34)의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 '데일리스포츠'는 1일 인터넷판을 통해 "주니치가 올 시즌 후 타이론 우즈(39)를 방출하고 메이저리그 출신 '거물' 외야수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주니치가 세 차례 홈런왕을 지낸 우즈를 내치고 외야수를 영입하려는데는 우즈의 노쇠화 뿐 아니라 이병규의 부진도 한 몫 하고 있다. '데일리스포츠'는 "이병규와 계약기간이 내년까지 남아있지만 두 시즌간의 활약을 볼 때 더이상 성장을 바라기 힘들다"고 주니치가 외야수 영입에 나선 이유를 분석했다.

일본 진출 첫 해 132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2리(478타수 125안타), 9홈런, 46타점을 기록했던 이병규는 올 시즌에도 2군을 오가며 98경기에서 2할4푼2리(388타수 94안타)를 때리는데 그쳤다. 홈런은 13개로 늘어났지만 타격의 정확도는 오히려 떨어졌다.

주니치는 메이저리그 출신 '거물' 외야수 뿐 아니라 요코하마에서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긴조 야스히코 영입도 계획하고 있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와다 가즈히로를 좌익수, 긴조를 중견수로 세운다는 복안을 세워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까지 영입되면 이병규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3년 재계약이 확실시되는 오치아이 감독은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해 젊은 선수 위주로 팀 전력을 개편할 예정이다. 덕분에 2003년과 2004년, 2006년 홈런왕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33개의 홈런을 날리며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우즈가 전력에서 제외됐다. 우즈가 빠진 1루는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책임질 계획.

내년 시즌에도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는 이병규.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교타자로 군림했던 이병규가 강력한 경쟁자들 사이엥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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