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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10월의 첫 포문을 열며 대결을 벌일 기대작들은 ‘고고70’과 ‘모던보이’다. 두 영화는 개봉일(10월2일)도 같고 각각 1970년대와 1930년대로 돌아가, 현재가 아닌 과거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조승우-신민아, 박해일-김혜수 등 스타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서로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고고70’은 밤 문화가 금지된 1970년대 젊은이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룹 데블스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로 젊음의 열기를 가득 느끼게 하는 것이 최고의 매력이다.
음악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고고70’은 ‘님은 먼곳에’, ‘즐거운 인생’, ‘라디오 스타’ 등의 방준석 음악감독이 록큰롤, 소울 등 당시 유행했던 음악을 현대 감각에 맞게 재구성해 영화 내내 흥겨운 노래와 춤이 흐르며 절로 발박자를 맞추게 한다.
뮤지컬에서도 톱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조승우는 데블스의 리드 보컬 상규 역을 맡아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연기력과 함께 뛰어난 노래 실력까지 발휘한다. 댄서이자 가수 미미 역할의 신민아는 기존의 청순 발랄한 이미지를 뛰어 넘어 볼륨 있는 몸매를 과시하며 섹시한 매력을 뽐낸다.
또 ‘모던보이’ 제작진은 백석 시인과 무용가 최승희 등 당시 유명인들의 스타일을 참고해 당대 최고의 ‘패셔니스타’였던 모던보이, 모던걸들의 이미지를 형성하기도 했다.
‘고고70’과 ‘모던보이’의 대결에서 관객들은 어떤 영화에 손을 들어줄 것인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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