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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MBC 'PD수첩'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12일 MBC가 '뉴스데스크' 방영 후 'PD수첩'의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한전한가' 1,2편 방송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명령을 받았음을 고지하고 사과문을 내보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MBC의 사과 방송이 전파를 탄 뒤 'PD수첩' 게시판에는 13일 오전까지 약 600여건의 시청자 의견이 올라왔다. 시청자 대부분은 ‘PD수첩’의 사과방송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아이디 lsy**은 ‘엄기영 사장님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가 국익과 주권 확보를 위한 매우 시의적절하고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며 "몇 군데의 오역(?)과 진행상의 실수는 이미 방송 중에 충분히 고지되었고, 그 같은 사항이 PD수첩이 가져온 긍정적이고 선각자적인 역할을 부정할 수 없음은 흔히 말하는 '초딩'들도 알고 있다"고 적었다.
아이디 gule***은 "미국소 수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판단은 우리가 할 수 있는데 왜 사과방송을 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며 ‘PD수첩’ 사과방송에 대해 의아함을 나타냈다.
아이디 dls***는 "PD수첩이 방송에서 이미 정정한 내용을 문제 삼아 사과방송을 한다는 것은 PD수첩의 기본 정신에도 어긋난다"며 "중요한 사회적 의제를 제시하고 국민들이 비판적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해줬는데 사과를 하라니 그게 말이 되냐"고 의견을 올렸다.
MBC는 12일 사과방송 이후 13일 인사발령을 통해 조능희 'PD수첩' CP를 보직해임하고, 'PD수첩' 진행자인 송일준 PD도 프로그램 진행에서 하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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