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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황보. 그녀의 얼굴에는 요즘 웃음꽃이 질 날이 없다. ‘우결’과 ‘무한걸스’에 출연하며 각각 ‘황부인’과 ‘금강 황보’라는 애칭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년 5개월 여만에 낸 싱글도 음악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능인과 가수로 제 2의 전성기를 맡고 있는 황보는 “내일이 기다려져요”라는 말로 행복한 요즘 근황을 전했다.
◇이효리, 엄정화와 대결?..."난 내 色만 보일 뿐"
황보는 새 싱글 ‘기프트 포 힘(Gift For Him)’를 들고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 싱글의 타이틀곡은 심태윤이 작곡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풍의 ‘뜨거워져’. 최근 유럽의 테크토닉 댄스 전도사로 나선 구준엽이 그녀의 안무를 맡아 무대의 화려함을 더했다.
“사실 저는 전자음악이나 테크토닉 같은 것을 처음에는 굉장히 싫어했어요. 심태윤과 구준엽이 이런 음악을 듣고 춤을 추는 것에 대해 항상 시큰둥해 했죠. 그런데 막상 싱글 작업 차 접해보니 전자 음악과 테크토닉 모두 은근히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황보는 요즘 전자음악과 테크토닉에 빠지면서 잘 가지 않던 클럽도 찾는다. 테크토닉도 클럽을 다니면서 늘게 됐다는 것이 그녀의 말이다.
오호통재라, 그러나 황보의 컴백이 영 순탄치 않다. 가요계 섹시퀸 트로이카 엄정화와 이효리, 서인영이 그 보다 앞서 컴백했고, 최근에는 서태지와 인기그룹 빅뱅이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엄정화 이효리 선배와 같이 활동하게 되는 것에 대해 부담되지 않냐는 걱정이 많은데 사실 저는 별로 신경쓰지 않아요. 두 언니 모두 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스타인데 비교하는 것 자체도 조금 우습죠. 그러나 어떤 가수마다 저만의 목소리, 의상 등이 있게 마련이니 전 저만의 스타일로 무대에 서면 그걸로 되는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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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통해 잃은 것과 얻은 것
황보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우결’이다. ‘우결’에서 SS501 김현중과 가상 부부로 열연하고 있는 그녀는 ‘황보의 재발견’이라 불릴 수 있을만큼 방송을 통해 여성적인 매력을 뽐냈다. 방송에서 요리를 하고 가상 남편을 위해 뜨개질을 하는 모습은 이전 방송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모습이었다.
“우선 사람들이 제 이름을 잠시 잊고 사는 것 같아요. 가수로 컴백하는 날에도 팬들이 황보라고 응원하지 않고 ‘황부인’이라고 응원하고 주위 사람들도 마찬가지구요. 또 요즘에는 제 안부를 묻기 전에 신랑(김현중)의 소식을 묻더라구요. 그래서 현중이 지금 뭐하고 있을거야 라고 대답해주면 ‘그런 것도 알어?’라면서 역시라는 반응을 보이곤 해요”
황보에게는 어린 신랑 덕에 상대적으로 나이 많은 여자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고 있는 것도 내심 상처가 된 듯 했다. 밖에 나가면 동안이라는 소릴 듣는 데 아이들 스타인 김현중과 짝을 맺게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나이 들어보이는 것 같아 조금 억울할 때도 있다는게 그녀의 웃음섞인 한탄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제 의외의 면을 보여주는 것은 얻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방송을 통해 제 실제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하면 조금 아까울 때가 많아요. 사실 그런 모습은 제 미래의 연인이나 남편에게만 보여줘야 하는 거 잖아요. 그런데 제가 나중에 남자 친구와 사귈 때 ‘너 이거 방송에서 다 한 거잖아’라며 제 모습을 식상하게 생각할까봐 걱정도 돼요”(웃음)
“시청자분들도 아시다시피 현중이는 같이 있으면 참 재미있는 친구에요. 남들이 안쓰는 단어도 재치있게 구사하고 순수한 면도 있구요. 또 무엇보다 솔직한 것이 저와도 맞구요”
그러나 아직 황보는 김현중과 어색하다. 방송을 같이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아직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사이. 서로의 전화번호도 방송 합류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서로 주고 받았다. 연락도 문자 정도만 주고 받고 실제 통화는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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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트립' 통해 세상을 느끼다..."내 인생 제 2의 전환점”
겉으로는 매사에 인정 사정 보지 않는 듯 하지만 황보는 알고 보면 선행천사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황보는 지난 2007년 10월 차인표가 활동하는 컴패션에 가입해 5월에는 4박 5일 일정으로 방글라데시에 비전 트립이라는 봉사활동도 다녀왔다. 그녀는 동남아 여행시 필수인 말라리아 감염을 피하기 위해 먹는 약도 약을 먹으면 머리가 어지럽고 몸이 축쳐져 봉사활동을 위해 거르기도 했다. 내가 힘든데 누굴 돕겠느냐며 마지막에는 그냥 모기한테 물리지만 말자라는 심정으로 약도 거르며 당시 일정을 마쳤다.
“뻔한 말일지 모르니 막상 가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행복과 그들이 바라는 행복이 너무 달랐어요. 그 사람들은 순전히 먹을 것이랑 옷만 있으면 행복해 했는데 우리는 너무 큰 것을 바라고 있잖아요.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경험인 것 같아요”
황보는 이 비전트립 사진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공개하기까지 많이도 망설였다. 봉사라는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한다고 생각할까봐 처음에는 사진도 올리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컴패션 측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선행에 동참하기 위해 사진을 올려줄 것을 여러번 부탁해 결심을 바꿨다. ‘외강내유’라는 말이 인터뷰 내내 떠나지 않았고 어린 나이에 데뷔해 부쩍 커버린 그녀의 마음 또한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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