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에 키패스 5개...토트넘, 번리 꺾고 4위 불씨 살렸다

  • 등록 2024-05-12 오전 9:10:56

    수정 2024-05-12 오전 9:10:56

토트넘의 손흥민이 번리 수비수를 앞에 둔 채 머리로 공을 처리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풀타임 활약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4연패 사슬을 끊고 실낱같은 4위 탈환 ‘희망’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토트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번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4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5위 토트넘은 19승6무11패 승점 63을 기록, 4위 애스턴 빌라(20승7무9패 승점 67)와 승점 차를 4로 줄였다.

이날 37라운드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앞으로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5일 오전 4시 맨체스터 시티와 순연된 34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20일 오전 0시 셰필드와 리그 최종 38라운드를 소화한다.

만약 토트넘이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애스턴빌라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지면 토트넘이 극적으로 4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게 된다. 4위 애스턴 빌라는 14일 리버풀과 37라운드를 치르고 20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최종 3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후반전 왼쪽 윙어로 자리를 옮긴 뒤 활발하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날 손흥민은 슈팅 4차례를 시도했고 유효슈팅은 1개였다. 대신 팀내에서 가장 많은 5개의 키패스를 연결하는 등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다.

손흥민은 1-1 동점이던 후반 33분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결정적인 크로스를 브래넌 존슨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존슨이 이를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도움을 추가할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올 시즌 리그에서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0골-10도움’ 달성도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남은 2경기에서 도움 1개만 추가하면 EPL에서 개인 통산 3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한다.

승리가 절실한 토트넘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번리였다. 번리는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야쿱 브룬 라르센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결승골 주인공은 토트넘 ‘올해의 선수’ 미 후반 37분 센터백 미키 반더벤이었다. 공격에 가담한 반더벤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 사이를 뚫고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패배로 승점 24에 머문 번리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EPL로 승격했지만 불과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리그로 돌아하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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