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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대회 16강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사우디는 후반 1분 만에 압둘라 라디프(알샤밥)이 선제골을 넣은 뒤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조규성(미트윌란)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결국 연장전을 거쳐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3번 키커와 4번 키커가 실축해 무릎을 꿇었다.
이를 두고 전세계 축구 감독 중 최고 수준인 약 430억원의 연봉을 받는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심지어 상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고 떠난 것도 무례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또한 만치니 감독은 경기 직후 공식 중계방송사인 ‘비인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다만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 기자들의 공격적인 질문에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교체 카드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 “지치지 않은 선수가 필요했을 뿐이고 이기기 위해 교체 카드를 썼다”고 다소 신경질적으로 답했다. 또한 “축구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면서 “우리가 잘했지만, 상대가 강했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