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 기자간담회에는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은 ‘1947 보스톤’은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대한민국 마라톤의 전설이자 영웅인 손기정(하정우 분)과 그의 제자 서윤복(임시완 분)의 실화를 다뤘다.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장수상회’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약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정우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 마라톤의 전설이자 영웅 ‘손기정’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임시완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보스톤 마라톤대회를 통해 광복 이후 최초로 태극기 마크를 달고 우승을 거머쥔 또 다른 영웅 ‘서윤복’을 연기했다. 이밖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남승룡 역의 배성우, 보스톤 마라톤 대회 당시 재정 보증인으로서 큰 도움을 준 또 다른 한국인 백남현 역의 김상호, 감초 역의 박효주, 박은빈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러면서 “오늘 영화의 완성본을 처음 봤는데 임시완 배우가 너무 휼륭히 임해주고 표현해줘서 서윤복 선생님이 굉장히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임시완은 “정우 형과 같이 작업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우 형이랑 작업을 같이 하면서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굉장히 좀 든든한 형을 만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촬영하면서도 의지를 많이 했고, 실질적으로 코치님, 감독님으로서 역할에 임하셨지만 그보다 좀 더 가깝게 든든한 형처럼 느껴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이 작업에 대해서 다방면에서 저보다 많은 세계를 알고 계시고, 형이 말씀하시는 게 또 되게 재미있다. 순간순간 어떤 예상치 못한 웃음 포인트가 나올까를 기대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번째는 제가 운동할 때마다 소소한 목표를 세우며 하는 생각이기도 한데 ‘이걸 완주해야지’란 되게 단순 명쾌한 생각이 지배했던 것 같다. 그 생각을 따라 결승선신을 찍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추석 연휴인 9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