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막고 토론토의 11-4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13개월여의 길었던 재활을 마치고 빅리그에 복귀했다. 첫 두 차례 등판에선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세 번째 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우리가 원래 알았던 류현진의 모습이 돌아왔다. 이날 승리는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이겼던 지난해 5월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 이것만 바라보며 재활했다”며 “재활 과정부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 부분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9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 중인 류현진은 “지난 경기부터 모든 구종이 원하는 대로 제구가 잘 되면서 좋은 결과를 계속 내고 있다”며 “류현진은 “수술 후 첫 불펜 피칭을 할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맞대결 결과는 류현진의 판정승이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1, 2루에서 벨린저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초에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타자 3명을 모두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벨린저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 중 한 명”이라며 “내가 좋은 공을 던졌는데 그가 잘 커트했다. 재밌는 승부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