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ATP 파이널스 정상 등극…페더러와 최다 우승 타이

21일 단식 결승서 루드 2-0 제압…대회 5전 전승
개인 통산 6번째 영예…35세로 최고령 단식 우승
"7년의 기다림이 우승 기쁨 더 달콤하게 만들어"
  • 등록 2022-11-21 오전 9:42:12

    수정 2022-11-21 오전 9:42:12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노박 조코비치(35·8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 정상에 올랐다.

ATP 파이널스 우승컵을 든 노박 조코비치.(사진=REUTERS)
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1475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캐스퍼 루드(4위·노르웨이)를 2-0(7-5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5전 전승으로 ATP 파이널스 우승을 차지한 대회 통산 6번째 영예를 안으며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페더러가 갖고 있던 대회 최고령 단식 우승(2011년 30세 3개월) 기록은 올해 35세인 조코비치가 경신했다. 또 상금으로는 역대 남녀 테니스 사상 최대인 474만300달러(약 63억6000만원)를 받았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조코비치는 “7년의 기다림이 우승의 기쁨을 더 달콤하게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루드를 상대로 상대전적 4전 전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5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루드는 3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 참가하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 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왕중왕전 격의 이번 대회도 제패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는 한 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단식 선수 8명, 복식 8개조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이들은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르며, 각 조 1, 2위가 4강에 진출한 뒤에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복식에서는 조 솔즈베리(영국)-라지브 램(미국) 조가 니콜라 메크티치-마테 파비치(이상 크로아티아) 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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