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김세영·박성현, US오픈 첫날 2언더파..김효주 1오버파

US여자오픈 첫날 나란히 2언더파 69타 공동 8위
하리가에 7언더파 64타 치며 단독 선두 나서
고진영, 그린적중률 83% 등 정교한 경기력 발휘
4개월 만에 투어 복귀 코다, 1언더파 공동 18위
  • 등록 2022-06-03 오전 10:09:58

    수정 2022-06-03 오전 11:41:36

고진영.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 첫날 2언더파를 적어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고진영은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 롯지앤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7언더파 64타를 친 미나 하리가에(미국)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고진영은 박성현(29), 김세영(29) 등과 함께 5타 차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9번홀(파4)에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첫 홀에서 파를 적어낸 뒤 15번홀까지 7개 홀 연속 파 행진을 했다. 16번홀(파3)에서 첫 버디가 나왔는데 티샷을 홀 40cm에 붙이면서 탭인 버디로 이날 버디 행진의 포문을 열었다.

17번과 18번홀에서 파를 적어낸 고진영은 1번홀(파5)에서 티샷으로 266.9야드 보냈고 238.7야드를 남겨 2온을 시도했으나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약 16m 정도였고 여기서 친 공을 홀 3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넣어 다시 1타를 더 줄였다.

2번홀(파4)에서 잠시 주춤했다. 두 번째 샷이 다시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3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약 4m 거리의 파 퍼트가 빗나가 1타를 잃었다.

하지만 더 큰 위기는 없었다. 이후 다시 안정을 찾은 고진영은 3번홀부터 5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 6번홀(파4)에서 약 4.1m 거리의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진 7번과 8번홀은 파를 적어냈다.

고진영은 대회를 준비하며 “그린이 크지만 공략 지점이 좁아 아이언샷의 정교함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이날 경기력은 예상하고 준비했던 대로 나왔다. 그린 적중률은 83.33%(18/15)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적중률은 92.9%(14/13)으로 완벽에 가까웠다. 벙커에는 두 차례 들어갔으나 한 번 파 세이브했고, 퍼트는 31개를 적어내 홀당 평균 1.72개를 기록했다. 티샷의 평균거리는 241.6야드를 기록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성현도 첫날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6개 대회에 나와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4개 대회에선 컷 탈락했다.

박성현이 올해 LPGA 투어 대회에서 첫날 언더파로 시작한 건 지난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이후 두 번째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적어냈다.

2020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 사냥에 나선 김세영도 첫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며 2언더파 69타를 쳤다.

페어웨이 적중률 85.7%, 그린적중률 72.22%를 기록했고 퍼트는 30개 적어냈다.

지은희(36)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효주(27) 1오버파 72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이소미(23)는 첫날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67위에 자리했다. 김아림(27)과 유소연(32), 유해란(21)은 공동 87위(이상 3오버파 74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교포 2세 이민지(호주)가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혈전증 치료 후 4개월 만에 투어로 복귀한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1언더파 70타를 쳐 김효주, 지은희와 함께 공동 18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유카 사소(일본)은 첫날 6오버파 77타로 부진, 공동 133위에 그치면서 타이틀 방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박성현.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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