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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이하 WM피닉스오픈)이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 16번홀. 파3의 이 홀은 코스 주변에 약 2만명이 앉을 수 있는 거대한 스탠드를 설치해 선수들의 경기를 마치 스타디움에서 관전하듯 볼 수 있게 됐다. 마치 그 모습이 로마시대의 검투가 펼쳐졌던 ‘콜로세움’과 닮았다고 해서 이 홀도 그렇게 불린다.
2년 만이다. 2020년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경기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PGA 투어가 잠시 중단된 이후 무관중에 이어 일부 관중 허용 등 갤러리의 제한적 입장만 허용해왔으나 이번 대회에선 스탠드의 문을 다시 열어 16번홀에 2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섰다.
2년 만에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된 팬들은 더 큰 함성으로 환호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WM피닉스 오픈이 열리는 TPC 스코츠데일의 요란한 파티가 다시 돌아왔다”고 이날 분위기를 전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지만, 이날 팬들은 방역수칙에 따라 입장해 경기를 즐겼다.
이날 경기에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경훈(31)이 첫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상쾌한 출발을 시작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경훈은 사이스 티갈라(7언더파 64타)에 1타 뒤진 2위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