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기대주 정승기, 생애 첫 월드컵 메달..6차 대회서 3위

  • 등록 2022-01-01 오전 11:50:47

    수정 2022-01-01 오전 11:50:47

정승기(맨 오른쪽)가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라트비아에서 열린 2021~2022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월드컵 6차 대회에서 3위로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IBSF 유튜브 영상 화면캡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남자 스켈레톤 기대주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가 월드컵 무대에서 생애 처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승기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2021~2022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1초73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9~2020시즌부터 월드컵 무대에 출전한 정승기가 처음 획득한 메달이다.

10위권 안팎의 성적을 내던 정승기는 이번 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4위에 오른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후 열린 3차례 대회에선 다시 10위권밖에 머물렀으나 이번 대회에서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대를 모은 2018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8·강원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1분42초94의 기록으로 17위에 머물러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김지수(28·강원도청)는 1분42초58로 13위에 올랐다.

정승기는 시든 랭킹에서 10위에 올라 13위 윤성빈과 14위 김지수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정승기는 이번 대회 1차 시기에서 2위에 자리해 메달 획득의 기대를 부풀렸다. 2차 시기 레이스 중반에 잠깐 흔들렸지만, 3위로 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라트비아 출신의 토마스와 마르틴스 두쿠르스 형제가 홈 트랙에서 1, 2위를 휩쓸었다.

형 토마스 두쿠르스가 정승기보다 0.37초 빠른 1분41초36만를 기록해 1위, 동생 마르틴스가 2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정승기는 “새해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기뻐한 뒤 “내 인생의 첫 포디움이어서 굉장히 감명 깊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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