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김성수, 사망한 전처 위한 천도재 중 오열..."딸 악몽 꿔"

  • 등록 2021-01-05 오전 10:19:22

    수정 2021-01-05 오전 10:19:22

쿨 김성수 (사진=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 홍석천의 운수 좋은 날’ 영상 캡처)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그룹 ‘쿨’ 멤버 김성수가 8년 전 세상을 떠난 전처의 영혼을 달래려 천도재를 지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 홍석천의 운수 좋은 날’에는 ‘쿨 김성수, 죽은 전 아내 천도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천도재는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불교 의식이다.

이번 영상에서 김성수는 기독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난 전처 강모 씨를 위해 ‘진오기굿’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 2012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옆 테이블 일행과 시비가 붙으면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당시 김성수는 강 씨와 이혼한 상태였지만, 전 남편으로서 상주 역할을 했다.

김성수가 천도재를 생각한 이유는 지난 몇 년 동안 악몽과 가위눌림에 시달려온 딸 혜빈이 때문이었다.

무속인은 “아이 엄마가 아이를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너무 그리워서 그런 거”라며 “죽은 사람 손은 가시손이라 해서 산 사람을 만지면 해가 된다. 자꾸 곁을 맴도니까 아이가 악몽을 꿀 수도 있고 가위에 눌릴 수도 있다”고 했다.

홍석천이 “혹시 김성수와 전처의 인연이 정리가 덜 된 거냐”고 묻자 “이혼했어도 자식이 있어서 끊어지지 않는다. 자식이 전처와 나를 이어주는 고리로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성수는 “이 방송을 마지막으로 다 털어내고 싶다”며 “꽉 막혔던 것을 날려버리고, 혜빈이 힘든 것들을 날릴 수만 있다면 (굿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 홍석천의 운수 좋은 날’ 영상 캡처
이후 천도재는 시작됐고 전처로 빙의한 무속인은 “혜빈이 놓고 내가 그날 나가지만 않았어도. 다른 사람 다 살았는데 나만 죽었다. 나 너무 아파”라며 울었다. 김성수도 함께 오열하며 “내가 잘못해서 그래. 오빠가 좀 더 신경 써야 했는데 미안하다. 오빠가 욕심을 많이 부렸다”고 토로했다.

천도재를 마친 후 무속인은 “그래도 (전처는) 웃으면서 갔다. 혜빈 엄마는 저도 안 간다고 버틸까 봐 걱정했다. 그래도 오빠가 잘 데려다줘서 고맙다고 웃으면서 갔다”면서 김성수를 다독였다. 이에 김성수는 “저도 마음 한구석의 짐을 던 것 같다”고 안도했다.

김성수와 딸 혜빈 양은 2018년부터 약 1년 동안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 출연해 ‘닭살 부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 중 김성수는 혜빈 양과 함께 아내가 잠든 추모공원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김성수는 DJ 및 가수 활동과 혜빈 양의 학업 전념을 위해 ‘살림남2’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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