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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박보검이 연기한 주인공 사혜준이 있다. 사혜준(박보검 분)은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에 눈물을 삼키기도 하는 청춘이다. 뭐 하나 이룬 게 없는 청춘이지만, 그의 오늘이 눈부신 이유는 내일이 기대되는 소신이 있기 때문이다. 사혜준은 현실에 굴복하거나, 달콤한 유혹에도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도움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꿈을 이루려는 소신이 때로는 무모해 보이지만, 오늘보다 빛날 것을 알기에 시청자들도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혜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군대를 기점으로 꿈을 접겠다고 다짐한 순간, 출연하고 싶었던 영화에 캐스팅된 것. 다섯 장면밖에 없는 작은 배역이었지만, 꿈을 펼칠 수 있는 순간 앞에서 심장이 다시 벅차올랐다.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임을 알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한 사혜준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꿈을 펼치기 위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날개마저 꺾고 패배감을 던져주는 ‘수저계급론’ 이론은 자신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다. “오늘 알았다. 내가 왜 간절히 배우가 되고 싶어 했는지. 배우에겐 수저는 밥 먹을 때 쓰는 도구일 뿐이다”라는 그의 내레이션은 카타르시스와 묵직한 울림을 동시에 선사했다.
‘슈스’ 꽃길을 위한 그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지만, 씁쓸한 현실은 여전하다. 깨부수고, 넘어서야 할 현실의 벽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전 소속사 이태수(이창훈 분)의 계략에 드라마 캐스팅이 무산됐지만, 좌절하지 않고 더욱 굳세게 마음을 다잡을 뿐이다. 자책하는 매니저 이민재(신동미 분)에게 “남을 위해 일한다는 것보다 나를 위해 일한다는 걸 더 믿어”라며 위로했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며 이번 일을 통해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나한테 시간이 별로 없어. 어떤 땐 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라며 이 순간이 자신에게 얼마나 절실하고 중요한지를 되새겼다. 자신의 꿈에 함께하는 이민재를 향한 말이면서도, 후회하지 않도록 자신을 다잡는 굳은 의지이기도 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7회는 오는 28일(월)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