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문채원·이준기 고통 끝 해피엔딩…6.2% 자체 최고 경신

  • 등록 2020-09-24 오전 8:30:32

    수정 2020-09-24 오전 8:30:32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이 이준기와 문채원의 사랑 충만한 엔딩과 새로운 시작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16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사진=tvN ‘악의 꽃’)
2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연출 김철규/ 극본 유정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몬스터유니온) 16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6%, 최고 7.3%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7%, 최고 6.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3.4%, 최고 3.9%, 전국 평균 3.3%, 최고 3.7%를 기록해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마지막 회에서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왔던 도현수(이준기 분)가 다시 한 번 차지원(문채원 분)을 향한 사랑을 깨달으며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 웃음소리를 되찾은 2층집의 전경, 행복감에 눈물을 흘리는 도현수와 아내 차지원, 딸 백은하(정서연 분)가 소중하게 서로를 끌어안은 모습으로 끝맺어진 엔딩이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동안 ‘찐희성’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움켜쥐게 했던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은 공범 백희성(김지훈 분)의 만행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완전무결히 종결됐다. ‘가경리 이장살인사건’의 진범에서 무죄로 풀려난 도해수(장희진 분)는 과거의 그림자를 벗어나 처음으로 제 삶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을 찾으러 유학을 떠났다. 김무진(서현우 분)은 도해수에 대한 마음을 여전히 내비치면서 그 역시 스스로 과거 마음의 짐을 떨쳐내고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모두가 저마다의 선택을 내리고 또 일상을 되찾았다.

남들의 편견에 갇혀 스스로마저 의심하던 도현수 역시 그 벽을 깨고 나와 본인의 마음을 자각했다. 도현수는 자신에게 사랑을 가르쳐줬던 차지원에게 14년 전 그녀가 건넸던 고백과 똑같은 말로 먼저 고백했다.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고 또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완벽한 수미상관의 완성은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악의 꽃’은 1회부터 16회까지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 사건들 속 각 인물들의 밀도 높은 감정선을 촘촘하게 얽혀내면서 ‘서스펜스 멜로’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유정희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예측불허의 스토리와 김철규 감독의 독보적인 감각, 서스펜스와 멜로를 자유자재로 변주시킨 연출 센스의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이었다.

여기에 수식어가 필요 없는 클래스의 이준기(도현수 역), 대체불가의 감정 열연을 펼친 문채원(차지원 역), 독보적인 존재감의 장희진(도해수 역), 안방극장에 제대로 이름 세 글자를 새긴 서현우(김무진 역) 등 모든 배우들이 저마다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을 정도였다.

마지막 회를 본방사수한 시청자들도 “완벽한 엔딩이다”, “최고의 인생 드라마”, “보는 내내 먹먹해서 울었다”, “마지막까지 대사 회수, 연출 최고였다”, “여운이 오래 갈 것 같다”, “배우들 연기도 끝까지 대단했다” 등 그동안의 애정을 쏟아냈다.

이처럼 작가, 감독, 배우 모두가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킨 ‘악의 꽃’은 매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는 화제성, 상승하는 시청률 그리고 ‘엔딩 맛집’, ‘인생 드라마’ 등의 수식어를 남기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또한 도현수라는 존재를 통해 끊임없이 선(善)과 악(惡)의 전복을 그려내며 더욱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파생시켰다.

악의로 뒤덮인 곳에서도 끝끝내 꽃을 피워내는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본질을 전한 ‘악의 꽃’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도 활짝 피어나 오랫동안 그 향기를 남길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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