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림픽 퇴출에 평창올림픽 '흥행 타격' 불가피

  • 등록 2017-12-06 오전 9:23:31

    수정 2017-12-06 오전 9:23:31

동계스포츠 강국인 러시아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동계스포츠 강국 러시아가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 파문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개막까지 65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입장에선 흥행에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엄격한 도핑테스트를 거쳐 깨끗하다고 판명된 선수들에 한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지만 러시아의 강한 반발은 불가피해 보인다.

러시아는 아직 공식 반응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IOC 공식 결정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쥬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장은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자국 국기를 달지 못하는 상황을 ‘모욕’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최악의 경우 러시아가 평창올림픽을 전면 보이콧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러시아가 아예 대회 참가를 거부할 경우 평창 올림픽 흥행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동계스포츠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모으는 아이스하키가 입게 될 타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미 아이스하키의 최대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평창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그런 상황에서 러시아 아이스하키팀 마저 출전하지 않는다면 대회 수준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오지 않는 만큼 입장권 판매와 중계권 수익에서 손해를 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NHL과 마찬가지로자국 선수는 물론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하키리그(KHL)에서 뛰는 다른 나라 선수들의 출전도 불허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KHL에서 뛰는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체코 등의 선수들 마저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오지 못한다면 이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이들 국가들은 KHL에 자국 선수들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해달라며 공식 요청을 한 바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피겨스케이팅, 봅슬레이,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여러 종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 선수들이 대회에서 빠진다면 대회 전체 위상이 떨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러시아가 개인 자격으로라도 간판선수를 평창에 보낸다면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그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러시아가 이번 징계 결정이 반발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핑 조작 문제의 심각성이 워낙 중대하기 때문에 CAS가 IOC의 결정을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아예 참가를 못 하는 것은 아닌 만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면서 “흥행을 위해선 러시아 선수단이 자국 깃발을 들고 참석하는 게 최선이지만 조직위가 IOC의 결정을 반대할 힘은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백종원 "워따, 대박이네"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