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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에 이어 ‘판도라’로 다시 한번 재난 영화를 선보이는 박정우 감독의 말이다. ‘판도라’는 재난 영화의 일반적인 공식을 따르면서도 비범한 능력을 소유한 영웅 같은 주인공이 없다는 점에서는 또 톤이 다르다. 그래서 엔딩부의 이야기는 더 애절하고 감동적이다.
“주인공을 멋있게 그리려고 했으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었죠. 하지만 위기의 상황이나 절망의 순간에 쿨하게 또는 여유 있게 대처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우리 정서가 아니잖아요. ‘판도라’는 어떤 특별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인들, 보통 사람들이 내 이야기로 느꼈으면 했어요. 그래서 영웅보다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보통사람의 모습을 담고자 했습니다.”
“청와대를 설정했지만 이 영화는 권력에 대한 비리를 공격하려고 만든 영화가 아닙니다. 그래서 편집 과정에서 삭제한 대사나 장면이 여럿 있죠.” 그에 따르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 총리가 주도해 몇 개의 법안을 처리한 것이나 대통령이 ‘이 나라는 누가 이끌고 가는 거냐’고 말한 것, 총리가 계엄령을 선포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은 판단력을 상실했다’고 말한 것 등 다수의 장면이 편집됐다. 이를 일부러 도려낸 건 이 영화의 목적이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있어서다. 괜한 시비와 구설로 영화의 본질을 흐려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창작자의 자기검열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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