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우지원 “새로운 도전…3kg 빠져”(인터뷰①)

  • 등록 2016-05-19 오전 6:59:00

    수정 2016-05-19 오전 6:59:00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MBC ‘일밤-진짜사나이’에 출연하는 우지원이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카메라 신경 쓸 새도 없더라고요.”

우지원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웃었다. 모자를 고쳐 쓰자 덜 자란 짧은 머리카락이 틈새로 보였다.

우지원은 연세대 재학시절부터 수많은 소녀 팬들을 몰고 다닌 원조 농구스타였다. ‘코트의 황태자’가 그의 별명이었다. 그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동반입대 특집’에 전 야구선수 박찬호와 함께 출연했다. 시대를 풍미한 두 체육인의 만남은 그 자체로 화제였다.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죠. 체력적으로 힘들 거라는 것도 알았어요. 운동할 때 그 힘든 걸 다 참았는데, 이거 못 이겨 내겠나 싶었어요. 힘든 데를 체험하고 성취감이나 만족감을 느끼면 좋겠다 싶었죠. 또 (박)찬호와 같이 가잖아요. 좋은 인연으로 추억도 쌓을 수 있겠다 싶었죠.”

우지원과 박찬호를 비롯해 류승수·조재윤, 잭슨·뱀뱀(갓세븐), 이상호·이상민 등은 이달 초 강원 철원 지역에 위치한 기갑 부대에 입대, 약 1주일 동안 훈련을 받았다. 입대 전 머리까지 짧게 잘랐다. 결연한 각오도 잠시, 혹독한 훈련에 혀를 내둘렀다. 지난 2010년 은퇴 후에도 85kg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는 우지원은 촬영 이후 3kg이 빠졌다. 그는 “정말 세끼만 주더라. 초콜릿도 못 먹었다”며 “훈련을 마친 후 보니 온몸에 멍이 들었더라”고 말했다.

‘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카메라 수십 대가 따라다니고, 잘 때도 내무반에서 카메라가 돌아가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조교들도 방송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매우 엄격합니다. 봐주지 말라는 교육을 제대로 받았어요.(웃음)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지난 방송에서 우지원은 박찬호와 끊임없는 ‘디스’로 눈길을 끌었다. 농구계와 야구계를 대표하는 두 사람은 묘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농구는 실내에서 한다”는 말에 “(야구와 달리)농구는 정말 많이 뛴다”고 응수하는 식이다. 미리 짜인 콘셉트인지 묻자 “배우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평소 두 사람의 모습이라는 이야기다.

방송에서 밝힌 대로 20대 시절 무도회장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분야는 틀리지만 운동을 했다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졌다. 그는 “한동안 연락 없이 지내다 2~3년 전 우연히 만난 뒤 (박찬호가)한국에 오면 만나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는 자기 갈길 가기 바빴다”고 말한 그는 “은퇴하고 나니까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 말했다.(인터뷰②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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