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션과 아이스버킷챌린지의 시너지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긍정의 힘을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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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국내에서 한 달 간 총 10억원이 모였다. 지난해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 얘기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은 루게릭병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루게릭병협회에서 시작한 활동. 캠페인의 참여자로 지목된 사람이 24시간 내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100달러를 기부하고, 다음 참여자 세 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국내의 경우 연예인 중에서는 지누션 션이 가수 팀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고 그의 계속된 참여 및 지목은 여러 유명인을 동참하게 했다. 션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이 국내에서 활성화되는데 기여했다.
| 배우 송일국의 아들인 대한, 민국, 만세의 모습을 담은 ‘삼둥이 달력’은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기부한다고 홍보하며 10억원을 훌쩍 넘긴 매출을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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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언론플레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션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은 연예인의 언론플레이가 긍정적인 효과를 낸 대표적 사례다. 션은 “10년 넘게 노력해도 모이지 않았던 돈인데, 한 달 만에 10억원이 모였다”고 놀라워했다.
이처럼 연예인과 미디어의 만남이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대중은 좋아하는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경향이 있고, 연예인의 기부 활동은 대중의 기부 행렬로 이어진다. 단순히 따라하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기부를 함으로써 사회의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됐다는 보람과 기쁨을 함께 느끼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송일국은 방송을 통해 아들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의 모습이 담긴 2015년 달력을 제작,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삼둥이의 귀여운 모습을 소장함과 동시에 기부 활동을 돕는 1석 2조의 효과 때문인지 삼둥이 달력은 20만부가 8일 만에 완판됐다. 수익금도 10억원이 넘어섰다.
| 유재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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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케이스업체 리미티드에디션코리아에서 진행하는 ‘해피투게더 연탄 100만장 기부 캠페인’도 마찬가지. ‘해피투게더’ 폰케이스 1개 구매 시 구매자의 이름으로 연탄 10장이 기부, 독거노인 장애가정 저소득가정 등에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유재석 김종국 이유리 임창정 박미선 김신영 B1A4 에이핑크 카라 등 많은 연예인이 참여했으며 이들의 참여가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대희 리미티드에디션코리아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고객에게 캠페인에 대해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기사를 통해 알았다고 한다. 연예인과 미디어의 만남이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 같다”고 전했다.
| 가수 이효리의 ‘티볼리 SNS’는 쌍용자동차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환기를 이끌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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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미디어 활동은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덕에 활발해졌다. 연예인은 SNS라는 미디어를 빌려 매니저나 소속사를 통하지 않고서도 자신의 견해와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 됐다. SNS 활동은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팬들과 소통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봉사 또는 나눔 활동을 공개함으로써 팬들과 대중의 동참을 유도하고, 사회에 대한 관심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가수 이효리는 지난 달 자신의 트위터에 “쌍용에서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됐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라고 남겼다. 이효리의 트위터 멘션 덕에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고,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하는 고공 농성 응원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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