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케이블채널 tvN ‘대학토론배틀4’에서 공개된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9일 오전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제작진은 “유가족 동의 하에 마지막 방송 출연 장면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고인은 사건 5일 전인 지난달 21일 ‘대학토론배틀4’ 12강전 녹화에 참여했다. ‘군가산점제’를 놓고 대학생들과 토론을 벌였다. 이 같은 사실은 고인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제작진은 고인이 활동하던 남성연대 측과 유족과 긴밀히 협의한 끝에 녹화를 방송으로 공개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제작진은 “고인이 평소의 지론을 학생들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는 점에서 고인의 생전 기록으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 고인이 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사진=남성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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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당시 녹화 후 인터뷰를 통헤 “학생들이 정말 토론을 잘하더라”며 “이 프로그램이 정말 영광스럽고 이런 자리에 와서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내가 충전되는 느낌이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성재기라는 인물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프로그램 출연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입장이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방송 출연이 된 ‘대학토론배틀4’는 11일 오후 5시 방송된다. 고인의 모습은 5분 분량으로 편집돼 전파를 탈 예정이다.
고인은 지난달 26일 마포대교에서 투신했다. 후원금 1억원을 모으기 위한 결단으로 일각에서는 절박함을 알린 극단적인 행동이라는 데 ‘옳다’, ‘그르다’의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투신 3일 후 서강대교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돼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 ‘대학토론배틀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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