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새 월화미니시리즈 ‘굿닥터’의 주원(왼쪽)과 SBS 수목 미니시리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종석(오른쪽 위) 그리고 영화 ‘설국열차’의 고아성(오른쪽 아래)은 모두 천재성을 지닌 캐릭터로 내용에 힘을 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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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천재가 몰려왔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남다른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다. 세상을 구하는 스파이더 맨이나 지구를 지키는 슈퍼맨은 아니지만 작지만 큰 중요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도움을 주는 ‘디테일한 영웅’들이다.
KBS2 새 월화 미니시리즈 ‘굿 닥터’에서 배우 주원은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을 연기한다. 한쪽 분야에서 특출한 재능을 가진 ‘서번트 신드롬’의 주인공이다. 의학적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타고난 천재성’을 가진 역할로 의학 분야에서 그 빛을 발한다. 주원은 박시온 역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사람을 돕고,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굿 닥터’의 한 관계자는 “특정한 목적이 있어서 머리가 움직이는 것이 아닌 마음이 끌려서 순수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내는 박시온 역할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작지만 따뜻한 영웅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SBS 수목 미니시리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도 자신의 초능력으로 진실을 구하는 박수하 캐릭터가 있다. 배우 이종석이 연기하고 있는 수하 역할은 상대방의 눈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국선전담변호사들의 법적 공방을 배경으로 내용이 전개되는 가운데 진실 규명의 위기에 놓인 장혜성(이보영 분)을 돕거나, 혜성을 짝사랑하는 차관우(윤상현 분)의 진심을 응원하며 그 초능력을 활용하고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한 관계자는 “초능력, 천재성, 이런 말을 들으면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박수하 캐릭터는 종이 한장 차이로 세상을 보다 정의롭게 바꾸는 인물이기 때문에 현실의 꿈과 맞닿아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내달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에서 배우 고아성이 맡은 요나도 천재성을 보이는 캐릭터다. 새로운 빙하기를 맞아 ‘지구 멸종’에 가까운 현실 속에서 멈추지 않는 기차에 탑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설국열차’에서 요나는 투시력을 가진 17세 소녀로 등장한다. 그는 엔진을 차지하기 위해 ‘앞칸’으로 돌진하는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돕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시사회로 ‘설국열차’를 본 관객들은 “요나는 ‘깨알 영웅’이었다”, “어쩌다 그런 능력을 갖게 된 건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