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신임 축구협회장 "축구계 대통합 이루겠다"(일문일답)

  • 등록 2013-01-28 오후 12:58:15

    수정 2013-01-28 오후 1:52:20

신임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축구대통령’이라 불리는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등극했다.

정몽규 회장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정몽규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야권 대표주자인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에게 1표 차로 뒤졌지만 2차 투표에서 무려 15표를 얻어 극적인 역전극을 썼다.

삼촌인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에 이어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 회장을 맡게 되면서 축구협회는 ‘범현대가 수장’ 전통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새로운 축구 수장에 오른 정몽규 회장은 “온 국민이 함께하고 즐기는 생활 속의 문화를 만들겠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뜻을 받들어 축구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정몽규 회장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을 밝혀달라.

▲지금 이 기쁨은 모든 축구인과 함께 하고 싶다. 약속한 공약은 물론 다른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도 추진하겠다. 소통과 화합을 통해 대통합을 이루겠다. 온 국민이 함께하고 즐기는 생활 속의 문화를 만들겠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뜻을 받들어 축구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

-그 동안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간의 관계가 미흡했다. 앞으로 협회와 연맹의 관계에 대한 비전과 협력방안을 말해달라.

▲프로축구연맹을 맡았기 때문에 프로축구와 더 긴밀하게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 A매치나 중계권료에 관심을 갖고국내 팬들을을 늘리도록 하겠다.

-1차 투표에서는 2위에 그쳤다. 2차 투표 끝에 당선됐는데 역전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선거 과정에서 열심히 했다. 내 진심이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까지 오는 동안 안 좋은 소문도 있었다. 축구계 화합을 이루기 위해 어떤 방안을 갖고 있나

▲어제 네 후보가 만나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누가 당선되건 간에 화합해서 잘 지내자고 했다. 당선 후에도 만나기로 했다. 화합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통합 이루겠다고 했는데 혹시 야권 성향 인사도 축구협회에 발탁할 생각이 있는가.

▲대의원 몇 분은 그전부터 뵌 적도 있지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 처음 인사하고 얘기한 분들이 많다. 어느 분이 야권이다 여권이다 잘 모른다. 축구발전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어떤 것이라도 채택할 생각이 있다.

-A매치도 프로축구와 중계권을 연동하겠다고 했는데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축구협회 상황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파악하고 난 뒤 프로리그뿐만 아니라 유소년 리그, 중고·대학리그 경기가 중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

-회장 선거에 나오면서 프로연맹은 직무대행체제다. 차기 총재는 데려오는 데 역할을 할 생각이 있는가.

▲지금까지 프로연맹 총재는 구단주들이 주로 맡았다. 그런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 스폰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런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을 모시려고 하고 있다. 아직 거기까지 생각은 못했는데 조속히 프로연맹 총재를 구하도록 하겠다.

-축구협회장 선거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현안과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공감대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공감대가 형성되면 우선순위가 정해질 것이다.

-현안 중에 축구국가대표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중요한 부분이다. 어떤 지원을 할 생각인가.

▲월드컵에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키다. 현재 기술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관리하고 있다. 기술위원회와 상의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지원하겠다.

-축구 외교는 문제가 많다. 4년 동안 스포츠 외교를 어떻게 펼쳐나갈지 말해달라.

▲한국은 AFC나 FIFA에 집행위원이 한 명도 없다. 한국 축구 위상과 비교하면 국제기구에 너무 소홀히 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열심히 해서 국제기구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

-역대 유례없이 치열한 선거였는데 한편으로는 선거 제도에 아쉬움도 있었다. 선거제도를 바꿀 어떤 생각이 있는가.

▲지방 시도협회나 연맹 분들을 만났을 때 대의원 선거제도가 잘못됐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대의원 제도를 바꾸려면 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의원들과 상의해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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