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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3일 수원 빅버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4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오장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은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2010년 8월 28일 4-2 승리 이후 7연승을 질주했다. 서울과의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29승14무20패로 우위를 지켰다.
반면 최근 5연승을 달리며 굳건히 선두를 달리던 서울은 이날 수원에 또다시 덜미를 잡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최근 원정 4연승도 마침표를 찍었다.
홈팀 수원은 라돈치치와 스테보, 서정진을 공격 최전선에 내세웠다. 미드필드에는 이상호 오장은 박현범을 배치했고 포백 수비로는 오범석 곽희주 곽광선 양상민이 나란히 섰다. 주전 수비수 보스나가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한 빈 자리를 곽광선이 메운 것이 눈길을 끌었다.
최고의 라이벌 대결 답게 초반부터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워낙 경기 내용이 격렬하다보니 부상자도 속출했다. 서울은 전반 18분과 22분 에스쿠데로와 최태욱이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교체카드 2장을 이른 시간에 허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전반 43분에는 골과 다름없는 결정적 발리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의 탄식을 지르기도 했다. 전반 45분 김치우의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도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전 슈팅숫자는 수원이 8-5로 더 많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5분에 깨졌다.
오장은이 서울 진영 왼쪽을 파고들면서 대각선으로 넓게 크로스를 올린 것이 휘어 들어가면서 반대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 서울 골키퍼 김용대도 어떻게 손을 쓸 수 없었다.
균형이 무너지면서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서울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수원의 필사적인 저항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육탄전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서울의 파상공세는 계속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서울로선 평소 찰떡궁합을 이뤘던 데얀과 몰리나의 ‘데몰리션 콤비’가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헛돌기만 했다. 결국 끝내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한 골차의 리드는 좁혀지지 않았고 빅버드는 수원의 축제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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