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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사랑나누기 캠페인 콘서트를 통해서다. 남진은 이날 초대된 1000명의 관객들과 2시간여 동안 호흡하며 울고 웃었다. 그의 콘서트에는 희로애락이 있었고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나야 나`로 콘서트의 서막을 연 남진은 "2011년 마지막 날 뜻깊은 행사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더 영광이고 기쁘다. 언제나 팬분들과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남진은 이 같은 마음을 고백하듯 곧바로 `나에게 애인(팬)이 있다면`을 일부 개사해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애절한 감성이 느껴지는 `빈 지게`, `목화 아가씨`, `너와 나`, `이슬비`, `별아 내 가슴아`, `지금 그 사람은`을 메들리로 열창한 그는 `미워도 다시 한번`으로 관객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잠시 숨을 고른 남진은 "오늘 공연장 안으로 들어오는데 나이 지긋하신 한 여성 분이 저를 보고는 `오빠 간다. 오빠 간다` 하시더라. 아직도 오빠라는 소리에 가슴이 울렁거린다"고 말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그는 "변함없는 사랑 정말 감사하다"며 `모르리`로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팬들에게 전했다. 남진은 이후 원로선배 가수 남희수, 현인, 최희준의 모창과 게스트로 초대된 코미디언과의 투맨쇼 등으로 팬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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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중간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데일리와 협찬사들이 공동으로 모은 기부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는 이데일리의 `사랑나누기 공연 캠페인`의 일환으로 남진은 재능 기부 형태로 참여했다.
이데일리의 사랑나누기 공연 캠페인은 저소득층 가정 및 독거노인들에게 무료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 정서적 함양과 문화 감수성을 일깨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차흥봉 회장은 "사랑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고 한다. 오늘 이 자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훈훈해진 것 같다. 이데일리와 남진 씨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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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를 마친 후 대기실에서 기자와 만난 남진은 "송년의 밤을 앞두고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공연이었기에 더욱 보람있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 3월부터 `님과 함께 45년`이라는 타이틀로 전국 17개 도시 투어를 벌여온 그는 "흥행에 목적을 둔 공연보다 오늘처럼 사랑이 담긴 공연은 더 뜨겁다. 마음에 힘이 더 들어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남진의 이번 콘서트는 이데일리, 이데일리TV가 주최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협력했다. 현대자동차그룹, KDB산업은행,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스마트카드가 후원했다.
콘서트 중에는 `피부에 밥 주는 여자`로 유명한 이금희 씨가 화장품 1000세트를 보내오기도 했다. 남진의 지인인 그는 "무대에서 한두 곡만 해도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는 남진 선생님이 좋은 일을 하시는 데 가만있을 수 없었다"며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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