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연예계가 갈등의 시대를 맞고 있다.
사건마다 갈등을 빚고 극단적인 결론을 내는 모양새다. 어제까지 동고동락했던 관계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있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상생을 도모하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최근 팀을 탈퇴한 재범과 팀이 둘로 나뉘어 소속사와 법정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방신기다.
2PM의 리더 재범은 몇 년 전 쓴 한국 비하성 글이 논란이 되면서 결국 팀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재범 사태는 그가 그룹을 탈퇴했지만 사그라지기는커녕 팬들이 조직적으로 탈퇴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갈등이 극을 향해 치닫고 있다. 2PM을 만든 박진영이 직접 글까지 올렸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팬들은 수긍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상대로 보이콧까지 선언했다. 얼마 전에는 JYP 사옥 앞에 집결해 ‘탈퇴 철회’를 요구하는 침묵 시위를 대대적으로 벌이기도 했다. 재범의 거취를 놓고 소속사와 팬들이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재범이 극적으로 컴백을 선언하지 않는 한 양측간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동방신기 멤버 5명 중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는 얼마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의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단순한 불만으로 생각됐던 이들의 소송은 관련서류까지 오가는 등 법정소송으로 결말이 날 분위기다.
이번 소송 역시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한때 성공을 위해 함께 뛰었던 양측이 자기주장만을 펼치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4개월 만에 다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와 '씨야'를 탈퇴한 남규리 간의 분쟁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지난 4월 보도자료와 미니홈피를 통해 첨예하게 대립하다 한때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도 했으나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법적분쟁 운운하는 위기의 상황에까지 놓이게 됐다.
그런가하면 한쪽에서는 제 식구의 허물을 감싸는데 급급한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내 식구 아니면 사지로 내모는 악플을 내뱉는 모습도 서슴지 않는다. 실제 재범과 동방신기 사태가 일어나자 두 그룹의 팬들은 안타까움을 표했지만 이들과 관계없는 팬들은 실제보다 다소 과장된 악플들로 사태를 악화시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좋은 제도로도 이해 당사자들을 만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팬, 소속사 그리고 해당 가수들 간의 근본적인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
☞[윤PD의 연예시대③]'무시 반박 면역'…YG-SM-JYP, 스캔들 3색 대응전략
☞[윤PD의 연예시대②]'동방·재범은 돌아온다'…과거사례로 본 시나리오
☞[윤PD의 연예시대③]달라진 엔터주 가치평가, '인기 아닌 실적순'
☞[윤PD의 연예시대②]엔터주 투자철칙! '연예인 이름값에 현혹되지 말라'
☞[윤PD의 연예시대ⓛ]신동엽, 견미리…연예인 따라 주식투자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