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스포츠중계, "외래어·전문용어 과다사용"

  • 등록 2009-06-01 오전 10:23:30

    수정 2009-06-01 오후 2: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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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스포츠 중계 방송에 외래어와 전문용어가 지나치게 많이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위원장 박명진)는 지난 3월 방송된 지상파 방송 3사의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중계 방송을 대상으로 방송언어 사용 실태와 문제점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심의위는 "조사 결과 지상파 3사 모두 스포츠 중계에서 순화 가능한 외래어 및 전문 용어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는 특히 해설자의 언어 사용에서 자주 나타났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KBS 이용철 해설위원은 '아이싱'을 '얼음 찜질'로 '핫안타'는 '중요한 안타'로, MBC 허구연 해설위원은 '게스 히팅'을 '예측 타격'으로 '클린 히트'는 '깨끗한 안타'로 SBS 박노준 해설위원은 '무브먼트'를 '공 끝 변화'로 '허슬 플레이'를 '과감한 동작' 등으로 바꾸는 등 순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3사 해설자 모두 '허벅지 마비 증세'를 뜻하는 ‘햄스트링’이라는 용어를 부연 설명없이 그대로 사용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일본식 표현, 은유적 표현, 방송 상황을 의식하지 않은 일상언어 표현 등의 사례도 나타났다. '분전하다'('분발하다'가 옳은 표현) '적극성을 띠다'('적극성을 갖다'가 옳은 표현) 등과 뜻이 통하지 않는 일본식 표현인 '싸도고로' 등이 대표적으로 지적됐다.

이 외에, 상대편 선수를 지칭하면서 '애들' 로 표현하는 사례도 있었다. 방통심의위는 "이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방송에 임해야 할 진행자가 상대 선수를 비하하는 태도를 보여준 것으로 방송에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방통심의위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특별위원장 차인태)가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중계방송 중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중계한 3월 20일 일본과의 조 순위 결정전과 3월 24일 결승전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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