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룬이 지난 1일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교류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볼카운트 2-0에서 상대 타자 마쓰다를 162km 속구를 던져 삼진으로 잡아냈다.
시속 160km 공으로 2개 스트라이크를 잡은 데 이어 기어이 일을 냈다. 마쓰다는 경기 후 "엄청 빨랐다. 나중에 비디오를 보고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인 줄 알았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교도통신, 스포츠호치 등 일본언론들은 2일 크룬이 자신의 일본 최고구속 기록을 깼다고 전했다. 크룬은 요코하마 시절은 지난 2005년 7월 19일 한신전에서 161km 공을 던진 바 있다.
다른 프로야구 리그는 어떨까. 한국의 경우 SK 엄정욱의 158km가 최고구속으로 인정받고 있다. 엄정욱은 지난 2003, 04시즌 각각 158km를 전력분석원의 스피드건에 찍은 바 있다. '10억원의 사나이' 우완 한기주(KIA)가 올해 159km를 던진 바 있지만 광주구장의 스피드건은 3km 정도 후하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해프닝에 그쳤다.
하지만 최고구속은 논란의 여지가 적잖다. 구속을 재는 스피드건이 제조사와 구장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5년 한국프로야구 올스타전 야수 '스피드킹' 행사에서 내야수 정성훈이 152km를 던져 의심(?)을 산 바 있다.
기네스북에서는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놀란 라이언이 지난 1974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시절 세운 162km를 최고구속으로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