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수비라인은 기존 올림픽 멤버, 공격진에는 젊은피 수혈.' 오는 22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07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르는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신임 감독의 구상이다.
박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첫번째 소집 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17일 낮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를 찾았다.
박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자주 왔던 곳이고, 그 이후에도 파주에 많이 놀러왔다"면서도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이곳에 오니 마음이 새롭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마냥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만은 없는 박 감독이다.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 앞서 사령탑 핌 베어벡 감독을 포함해 일부 코칭스태프가 교체되는 등 진통을 겪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강호들을 피해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시리아와 한 조에 속해 비교적 무난한 조에 편성됐지만 각 조 1위만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가져갈 수 있어 결코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
박 감독은 "당장은 큰 변화를 줄 수 없다. 기존 올림픽대표팀 멤버들 중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 자리에 U-20 대표팀 출신 선수들을 불렀다. 수비라인에는 기존에 활약하던 선수들이 있어 부담이 없지만 공격 진영은 짧은 기간 동안 팀워크를 다져야 한다"며 우즈벡전 출격을 위한 훈련의 주안점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기존 올림픽 대표팀은 단조로운 측면 공격에 의존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는 중앙 공격으로의 변화도 시도할 계획이다. 이런 역할은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 출신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영록(수원), 심영성(제주) 등 새로 가세한 '젊은 피'들과 기존 올림픽 대표팀의 '에이스'였던 박주영을 비교하는 질문에는 "박주영은 부상으로 오래 쉬었다. 신영록, 심영성 등 U-20 출신 선수들이 이번에 박주영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 기대한다. 두 살 정도 어리지만 앞으로 좋은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