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송강호 "김연경, 연기할 때도 괴력 무시무시…움츠러들더라"[인터뷰]③

  • 등록 2024-12-02 오후 1:32:00

    수정 2024-12-02 오후 1:32:0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승’ 배우 송강호가 김연경을 비롯한 배구계 스타들의 든든한 지원사격 비화와 카메오로 활약한 이들의 깜짝 연기력을 극찬했다.

배우 송강호는 영화 ‘1승’(감독 신연식)의 개봉을 앞두고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내에서 배구를 소재로 다룬 영화는 ‘1승’이 처음이다.

이에 배구 여제 김연경을 비롯해 한유미 해설위원, 이숙자 해설위원, 신진식 감독, 김세진 감독 등 배구계 스타들이 카메오로 깜짝 등장해 톡톡 튀는 지원 사격을 펼친다.

앞서 신연식 감독은 ‘1승’에 특별출연했던 김연경이 대사 욕심이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 돼 아쉬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송강호도 김연경의 특별 출연에 대해 “(감독님이) 왜 대사를 안 주셨지?”라고 아쉬워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대사 굉장히 잘하실 것 같은데. 유튜브 방송도 하시지 않나. 그런데 워낙 그때 당시 제 기억으로는 김연경 선수가 굉장히 바빴다”라며 “촬영지가 보령이었는데 보령까지 밤에 차타고 그 겨울에 힘들게 와서 찍고 가서 다시 올라가셨던 기억이다. 그래서 감독님도 (역할로) 조금 큰 부탁 드리면 시간적으로나 어려우실 것 같아 그러셨을 거다. 물론 그런데도 아마 흔쾌히 하셨을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실제 촬영하는 것도 옆에서 제가 지켜봤는데 무시무시한 괴력으로 임하는데 TV로 보는 거와 다르게 가슴이 움츠러들 정도로 에너지가 강력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배구계 스타들의 활약도 전했다. 송강호는 “다른 분들도 연기가 좋았다. 특히 김세진 감독과 신진식 감독님이 너무 능글능글하시고 사석에서도 너무 웃기셨다. 두분이 예전부터 친하셨다. 삼성화재 같은 팀에도 계셨고 제가 팬이었다.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너무 훌륭한 지도자이시자 연기도 너무 익숙하게 잘 해주셔서 캐릭터가 살았다”며 “실제 그분들의 캐릭터랑 영화 속 역할들이 닮은 지점도 있다”고 고마움을 털어놨다.

또 “한유미 위원도 진짜 국가대표 출신답게 아직까지도 훌륭하시더라. 배구를 아직도 그렇게 잘하신다. 무엇보다 이동근 아나운서를 또 빼놓을 수 없다. 아주 마당발이시자 vip 시사 때는 야구계, 축구계 인사들도 많이 초청해 소개 시켜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1승’은 오는 4일 개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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