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빛바랜 풀타임 활약...'수적열세' 뮌헨, 리그 2연패 수모

  • 등록 2024-02-19 오전 10:34:44

    수정 2024-02-19 오전 10:34:44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보훔의 모리츠 브로쉰스키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풀타임 활약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충격적인 2연패 늪에 빠졌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보훔과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앞선 21라운드에서 선두 레버쿠젠에 0-3으로 완패했던 뮌헨은 올 시즌 첫 정규리그 연패 수모를 맛봤다. 지난 15일 라치오(이탈리아)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한 것을 포함하면 최근 공식경기 3연패를 당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뮌헨은 승점 50에 계속 머물렀다. 정규리그 순위는 여전히 2위다. 1위 레버쿠젠(승점 58)과의 승점 차는 8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센터백으로 나섰다. 뮌헨은 전반 14분 레온 고레츠카의 패스를 받은 자말 무시알라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뮌헨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전반 20분 관중석에서 테니스공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바람에 경기는 경기는 15분 정도 중단됐다. 분데스리가를 운영하는 독일축구리그(DFL)는 지난해 12월 외부 투자 자본에 중계권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계획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자 최근 경기에서 팬들은 경기장에 테니스공을 던져 경기를 중단시키는 방식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후 상황은 뮌헨에 불리하게 접어들었다. 뮌헨의 오른쪽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전반 33분 만에 부상으로 빠져 대신 센터백 자원은 다요 우파메카노가 투입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보훔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 일본인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김민재가 따라붙었지만, 득점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내친김에 보훔은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벤 슐로테벡가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려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설상가상으로 뮌헨은 후반 31분 우파메카노가 퇴장당하면서 페널티킥까지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우파메카노는 문전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했다. 전반에 이미 카드 한 장을 받은 우파메카노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지난 15일 라치오와 UCL 16강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퇴장이었다.

뮌헨은 후반 33분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해 1-3까지 끌려갔다. 후반 42분 해리 케인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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