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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리포터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현지 매체는 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이날 낸 성명에서 118일간의 파업을 끝내는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잠정 합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파업은 9일 오전 0시 1분에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노사가 합의한 잠정 계약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배우들의 최저 임금을 인상하고 스트리밍 플랫폼의 재상영 분배금을 늘리며 건강·연금보험에 대한 기여금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우들이 요구한 인공지능(AI) 활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도 확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합의안은 노조 이사회와 조합원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
배우들은 특히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시청자들이 작품을 볼 때마다 작가·배우들에게 지급되는 로열티인 재상영 분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전했다. 또한 배우들의 이미지와 목소리가 AI 생성 이미지에 무단 사용될 것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의료·연금보험 강화와 불합리한 오디션 관행 개선 등도 촉구했다.
경제 연구 기관인 밀컨연구소의 한 분석가는 이번 파업이 캘리포니아에만 60억달러(약 7조8천504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끼쳤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