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어워즈’는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발했다. 2009년부터 ‘마마’ 타이틀을 내세웠고, 이듬해 마카오를 시작으로 해외를 주 무대로 삼아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일본 등지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2017년(베트남·일본·홍콩)과 2018년(한국·일본·홍콩)에는 3개국 개최도 시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국내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일본에서 시상식을 연다. 오는 28~29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음악 팬들과 만난다. 국내 대중음악 시상식이 도쿄돔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마마 어워즈’는 일본 나고야돔과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시상식을 연 바 있다. 올해 도쿄돔까지 찍으면 일본 3대 돔 공연장 섭렵이다.
박찬욱 Mnet 사업부장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일본은 음악 시장이 세계 2위 규모인 국가이고, 도쿄돔은 일본 3대 돔 중 끝판왕”이라며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개최 장소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대규모 공연장인 만큼 역대급 사이즈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식축구 경기 때 사용하는 스파이어 와이어 캠으로 광활한 스케일의 공연장을 화면으로 송출해 보는 재미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상식 전반을 아우르는 콘셉트는 ‘원 아이 본’(ONE I BORN)이다. 이에 대해 박찬욱 사업부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세상 단 하나의 존재 나(I)와 ‘MAMA’가 만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완벽한 하나(One)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호스트를 맡은 전소미는 “‘마마 어워즈’는 모든 가수들의 종착지이자 꿈 같은 무대”라면서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에 처음으로 호스트를 맡아 감개무량했는데, 올해도 맡게 되어 기쁘다”며 “작년보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 더 여유롭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메가 스테이지’ 퍼포머로도 활약한다는 사실도 알렸다. 전소미는 “저의 히스토리를 담은 대규모 테크토닉 무대를 선보이려고 한다. 도쿄돔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라고 웃으며 기대를 당부했다.
방탄소년단 정국, 스트레이 키즈, 뉴진스 등 올해 빼어난 활약을 펼친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답했다. 박찬욱 사업부장은 “(해당 아티스트들의 출연에 대해) 논의는 하고 있다”며 “그 부분이 결정이 되면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겠다. 지금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마마 어워즈’에 함께할 글로벌 아티스트로는 일본의 전설적 밴드 엑스재팬의 리더이자 드러머인 요시키가 나선다. 이선형 컨벤션콘텐츠기획팀장은 “요시키는 도쿄돔 공연을 18회 매진시키고 전 세계에서 3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아티스트”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희대의 명곡인 엑스재팬의 ‘엔들리스 레인’(Endless Rain)을 요시키와 K아티스트들이 함께 꾸미는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마 어워즈’는 음악 채널 Mnet, 유튜브 채널 Mnet K-POP, Mnet TV, KCON official, M2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타이틀 스폰서로는 삼성 갤럭시가 함께한다. 이영지, 르세라핌, 제로베이스원, 트레저 등이 함께하는 무대와 르세라핌 허윤진, 케플러 샤오팅, (여자)아이들 민니, 모니카, 바다 등이 의기투합하는 무대도 펼쳐진다.
박찬욱 사업부장은 “2010년 마카오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말렸지만, K팝을 널리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한계를 깨기 위한 도전을 택했다”고 돌아보면서 “지금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어린 팬들이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할 정도로 K팝의 글로벌 인기가 커진 상황이 된 만큼 더 큰 사명을 가지고 시상식을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개최 또한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