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핫100 순위 거침없는 상승세… K팝의 기적ing

핫100 17위로 2계단 상승
K팝 걸그룹 최장 기록 타이
7월 영미 프로모션 기대감
  • 등록 2023-05-17 오전 10:00:47

    수정 2023-05-17 오전 11:54:44

피프티 피프티(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00위→94위→85위→60위→50위→41위→19위→17위.”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가 금주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핫100 17위에 이름을 올리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 K팝 곡의 경우 핫100 차트 첫 진입 시 최고 순위를 기록한 뒤 하향곡선을 그렸다면, 피프티 피프티는 첫 진입 이후 7주 동안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핫100 차트는 미국 음악시장에서 대중성의 지표로 통한다”며 “순위가 계속해서 상승한다는 건 신규 팬덤이 계속해서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순위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빌보드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는 메인 싱글차트 핫100 차트(20일자)에서 17위를 기록했다. 무려 8주째 차트인이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핫100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톱20 순위권에서는 단 1계단을 오르는 것도 무척이나 어렵다”며 “하지만 피프티 피프티는 1주 만에 19위에서 2계단이나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피프티 피프티가 기록한 17위는 K팝 걸그룹 중 2번째, K팝 전체 아티스트 중 5번째로 높은 순위다. 특히 핫100 8주 연속 진입은 2020년 블랙핑크와 셀레나 고메즈가 함께 발표한 협업곡 ‘아이스크림’ 이후 K팝 걸그룹이 오랜만에 빌보드에서 보여준 최장기록(동률)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전문가들은 ‘큐피드’가 미국 음악시장에서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K팝보단 팝가수로 미국 현지 음악팬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 가요기획사 A&R 관계자는 “기존 K팝 곡들과 달리 ‘큐피드’는 미국 대중에게 친숙한 팝적인 요소가 많다는 점에서 히트곡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초반엔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숏츠 등 SNS를 통해 노래가 알려졌다면, 최근엔 보수적인 미국 현지 라디오에서도 노출 빈도가 급증하고 있어 핫100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짚었다.

피프티 피프티가 오는 7월 영미권에 본격 진출하면 더 성과를 낼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소속사 어트랙트는 미국 워너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피프티 피프티가 중소기획사의 기적으로도 불리지만, 방탄소년단·블랙핑크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K팝의 기적으로도 불리고 있다”며 “피프티 피프티가 영미 가요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이들의 성공을 롤모델로 삼아 제2, 제3의 피프티 피프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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