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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에서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5-18 21-25 25-18 25-27 18-16)로 눌렀다.
이틀 전 1차전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다. 그 경기도 역대 PO 최장 시간인 2시간 38분이 걸릴 만큼 화끈했는데 이날 2차전은 더 뜨거웠다. 2경기 연속 풀세트 명승부가 펼쳐졌다. 1승 1패가 된 가운데 오는 28일 열리는 3차전이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이날 2차전이 열린 수원실내체육관 열기는 역대급이었다.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인 3504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경기장을 직접 찾은 팬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남자 배구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다.
현대캐피탈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2세트 들어 세터를 이현승에서 김명관으로 바꾼 것이 효과를 봤다 197cm 장신 세터인 김명관은 블로킹 2개 포함, 4점을 올리면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한국전력이 신영석의 속공과 타이스의 서브득점 2개로 3세트를 따내자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 끝에 4세트를 가져와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한국전력 외국인선수 타이스는 무릎 통증에도 불구,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토종 공격수 임성진도 23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한국전력은 구단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
남자부 PO는 역대 17번 열린 가운데 3차전까지 간 경우는 단 세 번뿐이었다. 그중 한 번은 1차전 승리 팀이, 두 번은 2차전 승리 팀이 가져갔다. 운명의 3차전은 오는 28일 현대캐피탈의 홈 경기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