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16일 개막..나달 2연패, 조코비치 10번째 우승을 향하여

나달, 호주오픈 사상 첫 2연패 도전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 사냥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 메이저 최고 성적 기대
  • 등록 2023-01-15 오후 7:11:48

    수정 2023-01-15 오후 7:46:47

라파엘 나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테니스 ‘양대 산맥’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에서 첫 2연패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세계랭킹 2위 나달과 5위 조코비치는 16일부터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 나란히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자 나달은 이 대회 첫 2연패에 도전하고, 작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입국을 거부당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조코비치는 명예 회복을 노린다.

대진표상 나달과 조코비치의 맞대결은 결승전에서 이뤄진다. 둘이 결승에 오른다면 메이저 최다승 경쟁도 다시 불이 붙는다.

나달은 지난해 이 대회와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 2승을 추가, 통산 22승을 기록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21승이고 이 대회에 나오지 않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0승을 기록 중이다.

나달의 우승 경쟁에 최대 변수는 경기력이다. 지난해 메이저 2승을 추가한 나달은 고질적인 왼발 통증에 지난해 윔블던 경기 중 다친 복근 부상 이후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나달은 윔블던 4강전에서 기권한 뒤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도 못했고 최근 치른 7경기에선 1승 6패에 그쳤다.

개막을 앞둔 나달은 지금까지 경기력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최근 출전한 몇몇 대회에서 평소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지금 몸 상태는 좋다. 자신 있다”고 23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

나달과 달리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의 전초전으로 치러진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다.

호주오픈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왔다는 점도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는다.

역대 최다인 9차례나 우승했고, 지난해 4연패에 도전했으나 입국 거부로 10번째 우승을 1년 미뤘다.

조코비치에게도 변수가 있다면, 부상이다. 애들레이드 1차 대회를 뛰는 동안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에는 치료를 위해 훈련 시간을 단축했다.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다리 부상으로 불참한다.

호주오픈의 전초전 성격으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735달러)에서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권순우(84위·당진시청)가 상승세를 이어가 개인 최고 성적 경신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권순우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2-1(6-4 3-6 7-6<7-4>)로 제압해 우승했다. 한국인가 ATP 투어에서 2승을 한 건 처음이다.

권순우는 지난해 대회에서 2회전까지 진출했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이다.

16일 단식 본선 1회전에 나서는 권순우는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미국)를 상대한다. 경기 시작은 한국 시간 오후 2시 이후로 예정돼 있다.

여자부 경기에선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의 통산 4번째 메이저 우승이 관심사다.

한국계 미국 선수 제시카 페굴라(3위), 지난해 투어 2승을 거둔 온스 자베르(2위·튀니지) 등이 시비옹테크와 우승을 다툴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권순우가 14일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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