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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현주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엔딩을 떠올리며 시즌2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26일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김현주는 “시즌2에 대한 계획이나 그런 건 얘기하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엔딩에서) 아기를 데리고 나왔기 때문에 시즌2에서 키우는 것 아니냐고 질문을 드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현주는 이 작품에서 새진리회와 그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집단인 ‘화살촉’의 행태에 맞서는 변호사 민혜진 역을 맡아 출연했다.
김현주는 ‘지옥’의 결말에 대해 “여쭤봤는데 얘기를 안 해주셨다. ‘왜 이렇게 되는 거지?’, ‘왜 부활하지?’ 이런 생각을 하긴 했다”면서 “연기를 할 때는 작은 아기지만, 인간 세상에서 구한 느낌이 조금 있었던것 같다. 아이를 구한 것은 물론 부모였지만, 끝끝내 살아서 희생이 헛되지 않게 이 아이를 인류의 마지막 남은 그런 걸 내가 안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 남은 씨앗 같은 느낌. 연기할 때 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현주는 “제가 촌스러워서 그런 건지 감이 없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월드랭킹 1위를 했다는 그 느낌을 잘 모르겠다”면서 “해외여행을 나가서 알아보신다고 하면 체감할 수 있겠지만 지금 이렇게 들려오는 얘기로는 1위가 좋은 일이고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을 할 뿐이지 아직 거기에 대한 체감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을 못하면 어떡하나 우려도 있었는데 1위를 했다는 건 잘 봐주셨다는 거기 때문에 안심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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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에게 ‘지옥’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 부담도 컸다. 김현주는 ‘토지’에 출연했을 때를 떠올리며 “‘토지’가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고, 출연 배우분들이 인정을 받게 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그걸 했을 당시에 어려움과 부담감 압박감을 많이 느꼈다”면서 “(그 이후 원작이 있는 작품은) 회피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없는 걸 창작하는 건 옳고 그름을 따르진 않으니까 선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25년 차에 접어든 김현주는 연차가 쌓이며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성장을 했고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연기에 묻어났다며 “예전에는 저에게 집중했던 시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시선을) 주변에 많이 돌렸던 것 같다. 테두리 안에 갇혀 있는 것만 보다가 밖의 것을 보니까 그동안 모르고 살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리고 나서는 말하기 보다 더 많은 얘기를 들으려고 했다”면서 “감정들이 쌓이고 녹여져서 (연기가) 달라지는 것 아닐까. 제가 특별히 연기를 다르게 해야지, 변화를 줘야지 그런 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흘러왔다는 김현주는 “특별한 연기 철학이 있기 보다는 내가 느낄 수 있는 걸 느끼며 살자고 생각하는 게 연기에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달라진 것들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