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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KBO리그 개막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야구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한국 야구가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미국·일본·한국 등 3대 프로야구 리그 가운데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가장 먼저 개막한다. 대만프로야구를 포함하면 두 번째로 빠른 개막이다.
특히 올해 KBO리그는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스포츠가 올스톱된 가운데 KBO리그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 야구 선수들이 메이저리거들과 비교하면 체격 차이가 있고 힘과 스피드도 메이저리그가 앞선다”면서도 “한국야구는 아기자기하고 뛰는 야구, 작전야구를 잘 구사하는 만큼 그런 점을 중점적으로 보면 재밌을 것이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체력이 우승 경쟁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일정이 예년에 비해 빡빡하고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도 많이 치러야 한다”며 “휴식이 적은 만큼 선수들에게 부상, 체력 관리에 더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개막전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선 “선수들의 집중력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며 “6월 1일 정도 개학한다고 들었는데 그때에 맞춰 팬들도 오시지 않을까 한다. 그때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시즌 새 외국인타자로 LG 유니폼을 입은 로베르토 라모스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LG는 개막전 엔트리에 신인 투수를 3명(이상규, 이민호, 김윤식)이나 포함시켰다. 반면 중간계투진 핵심인 김대현은 2군으로 내려보냈다.
류중일 감독은 “김대현은 밸런스와 구속이 아직 안올라와 2군에 내려보냈다.”며 “밸런스 되찾으면 곧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이천웅(중견수)-정근우(2루수)-김현수(좌익수)-라모스(1루수)-채은성(우익수)-박용택(지명타자)-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오지환(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