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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MLB 런던시리즈 2차전에서 2-4로 뒤진 7회초 무려 9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어낸데 힘입어 12-8로 이겼다.
전날 37안타를 주고받으면서 17-13으로 보스턴을 꺾었던 양키스는 이로써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유럽 정규리그 경기를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양키스는 최근 14경기에서 13승1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54승28패 승률 .659)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 리그 전체 승률에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57승29패 승률 .663)에 이어 두 번째다.
7회초 빅이닝의 시작은 선두 타자 DJ 르메이유가 끊었다. 르메이유는 우익수 쪽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애런 저지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애런 힉스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선 개리 산체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5-4 역전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7회에만 3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양키스의 불방망이를 막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을 야구장으로 개조해 치러진 런던 시리즈는 첫 날에 이어 둘째날도 5만9059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스탯 & 인포에 따르면 양키스와 보스턴은 이틀간 총 50점을 뽑았다. 역대 두 팀의 라이벌전 2경기 최다 점수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33년과 2009년 2연전에서 작성된 46점이었다.
양키스는 이날 홈런을 추가하면서 팀 홈런 연속 경기 기록을 31경기로 늘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홈런을 친 주인공은 유럽(네덜란드) 출신의 디디 그레고리우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