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한류 판도가 바뀐다"… 이종석 출연료 '60억'의 의미

  • 등록 2015-12-24 오전 7:00:00

    수정 2015-12-24 오전 8:09:33

배우 이종석.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한류를 바라보는 대륙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배우 이종석이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중국 드라마 ‘비취연인’에 출연한다. 소속사 웰메이드 예당은 23일 “이종석이 400억 규모의 한중합작 드라마 ‘비취연인’에 출연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출연료는 회당 계약이 아닌 전체 개런티 형식으로 60억 이상을 보장받았다. 세부조율이 남아있는 만큼 최종 금액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는 그동안 한류스타가 받은 금액 중 최고액이다.

‘비취연인’은 400억 원이 투입되는 특급 대작이다. 할리우드영화 ‘아이언맨3’, ‘포인트 브레이크’ 등의 공동제작-투자사인 글로벌 미디어그룹 DMG이 만든다. 연출은 ‘닥터 이방인’의 진혁 감독이 맡는다. 1월부터 상하이 등에서 촬영이 시작된다.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 업계에서는 60억이라는 숫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한류스타들은 중국 드라마 등에 출연할 경우 현지 톱스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출연료를 받았다. 인지도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었던 것인데 이번 출연 계약으로 인해 판도가 바뀌었다.

중국 현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한류스타를 보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며 “이국에서 온 외국배우가 아닌 중국의 스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몸값이 중국 스타에 준하게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진단했다.

중국으로 향하는 스타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상우부터 시작해 주원, 정일우, 지창욱, 구혜선 등이 이미 현지 드라마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중국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자 아예 현지 드라마 출연으로 방향을 비틀었다.

이와 동시에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드라마 역시 사전 제작 형태로 중국을 공략한다. 이영애 송승헌 주연작인 ‘사임당’을 비롯해 송중기 송혜교의 ‘태양의 후예’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촬영이 한창이며 내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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