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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먼은 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만달레이 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175 미들급(85kg 이하) 타이틀매치에서 도전자 마치다를 5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절대강자’ 앤더슨 실바(브라질)에게 타이틀을 빼앗은 뒤 실바와의 재경기 마저 승리를 거두고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한 와이드먼은 만만치 않은 상대 마치다까지 제압하며 장기집권 가능성을 키웠다.
반면 라이트 헤비급에서 체급을 내리며 챔피언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던 마치다는 와이드먼에게도 패하면서 다시 한번 좌절을 맛봐야 했다.
마치다는 1라운드부터 스탠딩 타격에서 마치다를 압도했다. 와이드먼은 옥타곤 가운데를 점령한 뒤 위력적인 레그킥으로 마치다의 풋워크를 죽였다. 마치다도 킥으로 반격을 하며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2, 3라운드에서도 킥과 펀치로 마치다를 견제하면서 포인트를 쌓아갔다. 마치다는 계속해서 카운터 펀치를 노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타격전에서 와이드먼에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와이드먼은 마치다의 테이크다운 시도까지 적절히 견제하며 점수를 쌓아나갔다.
마치다는 4라운드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4라운드 이상을 처음 싸워보는 와이드먼은 체력적인 어려움을 조금씩 드러냈다. 하지만 와이드먼은 마치다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넘기면서 5라운드에서 타격전까지 펼쳐 큰 위기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와이드먼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마치다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반대로 움직이고 공격을 펼쳐 너무 힘들었다. 역시 마치다는 영리한 선수였다. 경기 중 충격을 받아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인 ‘MMA여제’ 론다 로우지(미국)는 자신의 4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알렉시스 데이비스(캐나다)를 1라운드 경기 시작 16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로우지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강력한 펀치와 킥으로 데이비스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통산 전적 10승 무패를 기록한 로우지는 절대강자의 지위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