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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직(57.변호사)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한국선수단 단장이 대회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자폐아 아들을 둔 김 단장은 장애인 관련 활동에 그간 많은 열정을 쏟았다.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 선수단 단장을 맡게 된 것도 그런 인연 때문이다.
영화 ‘말아톤’을 보고 감명받아 지난 2006년 한국자폐인사랑협회를 만든 그는 본업인 변호 일을 하면서도 한국장애인개발원 이사,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이사 등 장애인 관련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선수단을 대표해 김단장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장애인들에 대한 시선이 보다 자연스럽게 크게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는 물론 모든 장애인 가족들의 가장 큰 희망”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용직 단장과 일문일답.
▲우리 선수단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남은 것은 그 동안 준비해 온 기량을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과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선수뿐만 아니라 전국의 발달장애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리기 때문에 지적발달장애인의 다양한 능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선수단 단장으로서 모든 선수와 참가자가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참여한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내어 자긍심을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아울러 대회 후에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들이 일반인들과 더불어 잘 살아 나갈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뒷받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출전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스페셜 올림픽 대회의 이념처럼 경쟁과 성적에 얽매이지 말고 그동안 선수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편안하게 발휘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또한 다른 나라에서 참여한 선수들과 다양한 경험을 나누면서 지적발달장애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창립한 계기는 무엇이고 하는 일은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폐성장애가 매우 어려운 장애이기는 하지만 극복 못할 장애는 아니다. 어려울수록 혼자 고생하지 말고 함께 하면 좋겠다.
-비장애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폐성장애인을 대할 때 이상 행동에만 반응하지 말고, 때 묻지 않고 가장 순수한 영혼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 주길 바란다. 자연스럽게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대해 줬으면 한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Together, We Can)처럼 함께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