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스페셜올림픽 성화, 전국 순회봉송 시작

  • 등록 2013-01-22 오전 11:32:22

    수정 2013-01-22 오전 11:32:22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전국 순회봉송을 시작한다.

지난 17일 그리스 아테네의 자페이언 팰리스에서 태양열로 채화된 스페셜올림픽 성화는 23일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환영식을 갖고 2개의 코스로 나눠 전국을 돌게 된다.

1000여명의 내외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성화도착 환영식은 나경원 대회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축사로 시작돼 나경원 위원장이 국내 최초주자인 안진용(25)군에게 성화를 전달함으로써 마무리된다.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안진 용군은 국내 성화봉송의 최초주자가 되는 영광을 안게됐다.

서울경찰홍보단의 ‘호루라기’ 공연과 경찰의장대의 호위속에 광화문 광장을 출발한 성화는 경기 파주와 인천을 거쳐 수원 충남 전북 전남 광주를 거쳐 대전을 경유해 개최지 강원도로 향하는 1코스와 충북과 경북 대구 울산 경남 부산광역시를 거쳐 제주까지 갔다가 강원도로 봉송되는 2코스로 나뉘어진다.

오는 29일까지 성화가 봉송되는 각 지역에는 해당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마련된 다양한 축하잔치가 펼쳐져 스페셜올림픽의 의미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화봉송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다른 올림픽과는 달리 전세계에서 모인 국제성화봉송 경찰이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직접 성화를 봉송하는 것과 한국의 멋을 잘 살려 특수 제작된 성화봉이다.

스페셜올림픽 성화봉송은 성화가 봉송되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일반인들이 성화를 들 수 없고 반드시 지적장애인 선수나 성화봉송 경찰이 들어야만한다.

이에따라 국제경찰성화봉송위원회는 매 스페셜올림픽때마다 전세계 회원국에서 경찰들을 뽑아 개최국에 가서 성화를 봉송하고 안전을 지키는 업무를 맡는다.

이번 평창대회에도 한국 경찰(10명)을 포함, 전 세계에서 모인 85명의 경찰과 선수 10명 등 총 133명이 성화 채화에서부터 개막식장까지 성화의 안전과 봉송을 책임진다.

MTM(Midwest Trophy)의 후원으로 제작된 이번대회 성화봉은 상단 소켓에 연료를 적신 섬유가 타오르도록 만들어져 웬만한 비바람에도 성화가 꺼지지 않도록 설계됐는데 그 성능보다는 스페셜올림픽의 비전과 한국의 미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더 눈길을 끈다.

성화봉 손잡이 상단에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훈민정음 서문을 새겨 놓았다. 이는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지적장애인에게 스포츠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운동능력과 사회적 적응 능력을 향상시켜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있다.

또 성화봉 위아래 조각된 산수문전은 한국의 백두대간을 상징하는 보물 제 343-1호로 지정된 백제 기와의 산수문을 응용,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의 정을 담았다.

성화 봉송이 끝나면 성화봉송팀은 30일 강릉 경포대에서 안전한 성화 봉송을 자축하여 봉송팀 전원이 바닷물에 뛰어드는 ‘폴라플런지’라는 이름의 깜짝 이벤트를 펼치고 성공을 자축하는 공식 리셉션을 가짐으로써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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